추석 품귀 없게…사과·배 더 푼다
“농산물 수급 불안 시 적극 대응”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사과와 배 가격 상승에 대비해 올해 계약 출하 물량을 지난해보다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농식품부 자료를 보면 쓰가루 품종 10개 기준 사과의 소비자가격은 이달 중순 2만3554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는 23.2% 낮지만, 이달 상순보다는 4.2% 높다. 배도 10개 가격이 3만397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6% 저렴하지만, 이달 상순보다 3.0% 올랐다. 특히 재배면적 감소와 저온·서리 등 기상재해 영향으로 사과와 배 생산량과 상품 비중이 감소할 우려가 커지고 있어 물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또 7월 중순 집중호우 및 8월 태풍 등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던 원예농산물 소비자가격은 최근 일조량 증가 등 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세로 전환된 것으로 평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의 이달 중순 소비자가격은 포기당 5928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낮았고, 무는 개당 2925원으로 7% 저렴했다. 다만 배추와 무의 소비자가격은 이달 상순보다는 15.2%, 11.9% 각각 높았다.
농식품부는 “계절적 특성으로 8∼9월은 배추, 무의 가격이 연중 가장 높게 형성되는 시기”라며 “앞으로 고온과 태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한 병해 등의 발생이 높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농식품부는 수급이 불안할 경우 배추 5800t, 무 2500t 등 비축 물량과 계약 출하 물량을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명절 등 성수기 양파 수요에 대비해 비축 물량 6000t을 확보한 뒤 수급 불안 시 방출하고, 이미 증량한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9만t을 필요시 신속히 도입할 계획이다.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 시설채소의 경우 침수 피해와 호우, 태풍으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지연돼 강세를 보이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고, 일조량 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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