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아냐, 땀을 많이 흘려서···” 역전 적시타에 67일 만의 홈런까지, 반등 신호탄에 모처럼 웃은 NC 김주원
NC 김주원(21)이 모처럼 웃었다.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김주원은 20일 잠실 두산전 4회 역전 적시타에 이어 9회 비거리 115m 큼지막한 홈런까지 때렸다. 두산 좌완 이병헌의 144㎞ 빠른공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 지난 6월 14일 두산전 이후 67일 만에 손맛을 봤다. NC는 김주원의 맹타 등을 앞세워 두산을 12-5로 대파했다. 새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는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선발 2번째 등판 만에 KBO 리그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주원은 취재진과 만나 “계속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 한 타석, 한 타석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는데, 너무 거기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최근 타격 자세와 타석 접근법을 바꿨다. 워낙 부진이 길었던 때문이다. 김주원은 “그동안은 직구만 생각해서 (히팅포인트를) 너무 앞에다 두고 스윙을 했다. 그래서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도 많았다”고 말했다.
테이크백을 줄이고, 타격 준비 동작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간결하게 타격하려고 노력했다. 비록 타율로 연결은 되지 않았지만, 세부지표에서는 효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전까지 김주원은 8월 55타석에서 삼진 3개만 당했다. 헛스윙 비율도 크게 줄었다. 인플레이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반등의 기미는 이미 보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얼마 전 팀 선배 박건우는 “주원이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눈물도 많이 보였다”고 했다. 김주원은 “시합 끝나고 땀이 많이 흘러서 그렇다. 오해하신 것 같다”고 웃었다. 김주원은 오해라고 했지만, 마음고생은 분명했다. 부진이 이어지는데, 잘 맞은 타구도 좀처럼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김주원은 “(17일) 한화전 적시타를 치면서 그때부터 마음이 좀 풀렸다. 그게 이어져서 오늘까지 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감을 좀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워낙 부진이 길었던 탓에, 스위치 히터를 포기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김주원은 여전히 입장이 분명하다. 김주원은 “그런 얘기는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타격이) 떨어질 때도 있고, 좋아질 때도 있다. 스위치 히터라고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한 달 앞으로 돌아왔다. 국가대표팀으로서도 김주원의 반등이 절실하다. 김주원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하고, 오늘 같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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