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관광재단, 조직 분리로 효율성 제고”
[KBS 전주] [앵커]
7년 전 지역 고유의 문화 관광 자원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전북 문화관광재단이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전문성 부족과 방만 경영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문화와 관광 분야를 분리하자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천16년 전북문화관광재단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문화로 싹트고, 관광으로 꽃피는 전라북도'를 내걸고 문화예술인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전북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병천/전북문화관광재단 초대 대표이사/2016년 : "그 지역의 어떤 문화, 역사, 인물, 전설들을 발굴해 가지고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보는 이런 작업 같은 것도 생각하고 있고요."]
초기부터 문화관광재단은 문화와 관광 분야의 유기적 결합이 어려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기금 조성 등 재원 부족과 지자체 의존도 증가로 인한 독립성 문제도 논란거리였습니다.
또 대표의 장기 공석 사태 등 잦은 간부 교체와 잇단 직원 퇴직, 각종 비위와 일탈 행위 등 인사 난맥상도 잇따랐습니다.
비슷한 주제의 용역 남발과 특정 업체 계약 편중과 불투명한 자금 집행 등 방만 경영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국 광역단체 17곳 가운데 11곳에서 별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문화재단과 관광기구를 분리하자는 주장이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통합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전체 예산 규모는 3백20억 원가량인데, 통합 운영으로 예산 절감 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윤영숙/전북도의원 : "문화재단을 독립한 다음에, 애초 계획대로 여러 가지 흩어져 있는 축제나 조직위를 함께 하는 게 훨씬 시너지(상승 효과)를 얻지 않을까?"]
전라북도가 K-문화 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가운데,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역 문화의 산실로 어떻게 거듭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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