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라디오 DJ, 사람의 온도는 못 따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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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화정(사진)은 SBS 파워FM이 개국한 1996년부터 '최화정의 파워타임' 진행을 맡아온 SBS 라디오 역사의 산증인이자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AI 화정은 이날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비롯해 SBS의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래를 추천했다.
그래도 최화정은 AI가 발전해 사람과 똑같이 라디오 진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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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때 상대방 교감 사람만 가능
목소리 너무 똑같아… 악용 우려도”
SBS는 최화정의 라디오 방송 녹음본 가운데 발음이 선명한 부분을 추출해서 AI 화정의 목소리를 만들었다. AI 화정의 답변은 제작진이 글로 입력한 내용을 AI 화정이 최화정의 목소리로 말하는 방식을 썼다.
최화정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내가 진정 21세기를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AI와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으로 AI의 역할이 점점 커지는 데 따른 우려도 드러냈다. 최화정은 “주변에서 목소리가 너무 똑같아 무섭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감정까지도 재현할 수 있게 될 텐데, 악용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최화정은 AI가 발전해 사람과 똑같이 라디오 진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계가 하는 진행에는 사람과 같은 온도가 없다”며 “특히 인터뷰할 때는 상대방과 교감하는 게 필요한데 그건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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