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0-4로 졌던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여자 월드컵 첫 우승

이재상 기자 2023. 8. 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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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페인(FIFA랭킹 6위)은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4위)를 1-0으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 당했던 1-2 패배도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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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으로 신승, 유럽 챔피언 제압
잉글랜드를 꺾고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오른 스페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스페인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페인(FIFA랭킹 6위)은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4위)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29분 주장이자 왼쪽 풀백인 올가 카르모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이 득점을 끝까지 잘 지켰다.

'무적 함대'로 불리는 남자 축구대표팀과 달리 스페인 여자 축구는 이전까지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조별리그 탈락,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선 16강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한 스페인 여자 축구는 처음으로 월드컵 챔피언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오른 스페인. ⓒ AFP=뉴스1

스페인은 지난해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 당했던 1-2 패배도 설욕했다. 당시 잉글랜드가 우승 팀이었다.

조별리그 C조에서 코스타리카, 잠비아를 꺾었던 스페인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0-4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 패배가 약이 됐다.

스페인은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고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네덜란드와 3위 팀 스웨덴을 차례로 2-1로 꺾으며 기세를 탔다. 결국 잉글랜드마저 누르며 독일에 이어 남녀 월드컵을 석권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 공격을 이끌었던 미드필더 아이타나 본마티는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스페인의 2003년생 공격수 살마 파라유엘로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이날 결승전답게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잉글랜드는 전반 16분 로런 헴프의 기습적인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골든볼을 수상한 스페인 아이타나 본마티. ⓒ AFP=뉴스1

1분 뒤 스페인도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잉글랜드 골키퍼 메리 어프스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계속 상대 골문을 노리던 스페인은 전반 29분 상대 골문을 열었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빼앗아 역습에 나선 스페인은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쇄도하던 카르모나가 그대로 왼발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후반전에도 공세를 높이던 스페인은 후반 19분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스페인은 탄탄한 수비로 잉글랜드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우승 축포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7만5784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으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결승골을 넣은 스페인 카르모나. ⓒ AFP=뉴스1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 AFP=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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