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돌아온다” 기대감…체질 개선도 필요
[KBS 제주] [앵커]
중국인 단체 관광이 6년여 만에 재개되면서,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제주 관광의 체질 개선은 여전한 과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때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던 누웨마루 거리.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을 금지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졌는데, 최근 들어 중국인 개별 관광객의 방문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샤오양/중국인 관광객 : "제주도는 매우 재미있고, 풍경이 아름다워요. 이곳을 매우 좋아합니다."]
현재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항공편은 모두 6개 노선에 77편 수준인데, 내년부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8개 노선 2백여 편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화영/식당 운영 : "개인 관광객들이 조금 들어왔었어요. 그분들이 들어오면서 조금 숨통이 트였다고 해야되나. 굉장히 힘들었었어요. 중국 관광객이 아니면 사실상 너무 힘들거든요."]
여기에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 빗장까지 풀면서 연간 120만 명에 달했던 크루즈 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전망입니다.
중국 정부 발표 이후 제주 기항을 신청한 크루즈 선박은 일주일 새 250여 척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오는 31일 6년여 만에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단체 관광객 천2백여 명을 태운 크루즈 선이 제주에 도착합니다.
다만 중국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제주 관광의 체질개선은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특정 시장의 의존도가 높을 수록 외부 충격에 약할 수밖에 없는만큼 동남아 관광객 유치 등 시장 다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김남진/제주도관광협회 본부장 :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있어서 중국인과 더불어서 베트남이라든지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꾸준한 시장 다변화 흐름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내국인 관광객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를 맞게 된 제주.
관광 시장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더욱 큰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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