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택시기사와 싸움나요” 카카오택시 2000원 ‘팁’ 도입,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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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택시)가 택시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택시 요금이 올라 고객들의 불만이 높은데다, 택시 팁 문화도 아예 고착화 될수 있다는 반발도 나온다.
이 기능은 카카오T 앱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한 직후 서비스 최고점인 별점 5점을 준 경우 1000원~2000원 까지 팁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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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이러다 택시기사와 싸움나요”
“눈치 보여 사실상 반 강제”
“미국처럼 팁 고착화 될 듯”
카카오T(택시)가 택시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택시 요금이 올라 고객들의 불만이 높은데다, 택시 팁 문화도 아예 고착화 될수 있다는 반발도 나온다.
고객 10명 중 7명은 팁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팁 도입에 반대하는 의견이 약 70%로 집계됐다. 찬성에 더 가깝다는 의견은 17.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1%로 나타났다.
팁 기능 도입에 대해 ‘매우 부정적’(36.7%)이거나 ‘부정적’(21.6%)이라는 인식이 ‘매우 긍정적’(3.6%)이거나 ‘긍정적’(10.5%)이라는 응답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국내 택시 이용요금에 대한 설문에서는 ‘높은 편’(53.0%)이라는 응답이 ‘적정한 수준’(24.5%)이라는 답의 2배를 넘었다.
이 기능은 카카오T 앱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한 직후 서비스 최고점인 별점 5점을 준 경우 1000원~2000원 까지 팁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카카오택시는 팁 지불 여부는 어디까지나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 사항이고, 자사가 수취하는 수수료도 일절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팁을 강요한 기사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택시에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고, 승객에게는 환불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T에 따르면 팁 시범 도입 일주일간 하루 평균 약 2000명 승객이 이 기능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카카오T 관계자는 “기사님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팁을 받는 경험을 통해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 서비스 품질도 향상될 것”이라며 “평점, 팁 등 강요할 우려가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의 이용자 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기사님의 팁 결제 기능을 차단 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고객들은 올해 택시 요금 인상으로 이용자 부담이 커진 상황이고, 미국처럼 팁 문화가 고착하거나 반(半)강제성이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팁 문화가 고착화된 미국에서 역시 팁 금액를 놓고 마찰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출근길 카카오택시를 주로 이용하는 직장인 K씨는 “자율적이라고는 하지만 기사님이 기대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승객을 대상으로 택시 팁 기능 도입이 향후 택시 이용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부정적'(40.5%)이라거나 '매우 부정적'(35.7%)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6.2%를 차지했다. 이어 '긍정적'(13.0%),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음'(8.5%), '매우 긍정적'(2.3%)의 순이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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