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강부자, 안재현·정의제 사이서 갈팡질팡[종합]

김지은 기자 2023. 8. 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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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진짜가 나타났다’ 강부자가 정의제를 외손자로 받아들이고, 안재현은 파양을 요구했다.

20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에서는 김준하(정의제 분)가 은금실(강부자 분)의 외손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가족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공태경(안재현 분)과 오연두(백진희 분)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앓이했다. 공태경은 공찬식(선우재덕 분)과 술을 마시며 “저하고 김준하가 사촌이라니 가족들이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하늘이가 크면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도 고민”이라며 “그렇다고 할머니에게 힘들게 찾은 외손자를 외면하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 사방이 다 막혀있는 기분이에요”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에 공찬식은 “아버지가 내일 김 대표 만나서 담판 지을 거야. 우리 가족은 널 외면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하늘이를 잘 키울 생각해”라고 위로했다. 이튿날 공찬식은 김준하에게 “하늘이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면 우리 가족으로 받아주겠다”고 선언했다.

오연두는 강봉님(김혜옥 분)은 “중간에 나하고 하늘이가 걸려있어서 곤란해졌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 같아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강봉님은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 넌 엄마다. 네가 흔들리면 공 서방도 흔들린다”고 위로했다. 이인옥(차화연 분) 또한 “여기서 네가 정신을 놓으면 안 돼. 네가 그러면 태경이가 버틸 힘이 없다. 힘들어도 잘 자고 잘 먹어야 한다”고 다독였다.

사진=KBS



한편 김준하는 김준하와 공태경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은금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했다. 은금실이 딸기의 추모관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추모관으로 향한 김준하는 “엄마는 쾌활하고 밝았다. 저보다는 누나가 엄마를 많이 닮았다. 생각해 보니까 엄마의 성격이 할머니를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16살에 부모님이 사고가 났다. 제가 미국에서 대학 다닐 때 누나가 수녀가 됐다”라며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누나가 수녀가 되니까 혼자 세상에 버려진 것 같아서 괴로웠다. 그런데 적응하면서 살다 보니까 혼자인 게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 상황이 혼란스러우신게 이해된다. 힘드시면 제가 외손자라는 사실을 억지로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된다”라며 “지금껏 혼자 산 것처럼 혼자 살아도 괜찮습니다”라고 감정을 자극했다.

장세진(차주영 분)에게 “큰 사모님이 다도를 좋아하신다”라는 말을 들은 김준하는 귀한 찻잎을 구해 은금실을 찾아갔다. 그는 “할머니한테는 지금의 가족이 중요하시지 않냐. 계속 모르는 사이로 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잠시나마 좋은 인연으로 만나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은금실은 그를 껴안으며 “외롭지 말고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아야 한다”고 다독였다.

또 김준하는 강봉님을 찾아 “할머니의 외손자다. 너무 괴로워서 알려드린다. 힘들게 만난 할머니를 외면할 수도 없고 제 딸인 하늘이를 포기할 수도 없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공태경이 하늘이를 포기하고 제가 연두와 하늘이를 책임지는 게 답인 것 같은데. 강요할 생각은 없다. 어른들의 생각을 따르겠다”고 폭로했다.

이에 강봉님은 은금실을 찾아갔고 이인옥은 “누가 뭐라고 해도 하늘이는 태경이와 연두의 자식”이라고 달랬다. 그러나 강봉님은 “사돈 어르신이 마음이 바뀌실까 봐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사진=KBS



한편 김준하는 자신을 찾아온 공태경에게 “하나씩 사 모아서 하늘이의 방을 만들었다. 이제 하늘이를 포기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공태경은 “한번 뺏어봐. 어차피 법으로 하면 연두 씨가 훨씬 유리해. 사촌끼리 양육권을 가지고 싸운다는 게 웃기지만 즐겨야지”라며 “내 온몸에 흙탕물이 뿌려져도 여기 있을 거야. 내 사람, 내 아이 너한테 절대 안 뺏겨”라고 김준하를 도발했다.

김준하는 “끝까지 가보자는 거야? 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달려들겠다?”라며 “끝까지 가보자. 나 할머니 호적에 내 이름을 올릴 거야. 법적으로 당당하게 너희 집 가족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공태경은 은금실을 찾았다. 그는 “김 대표를 어떻게 하고 싶으시냐? 내치지 않고 외손자로 할머니 곁에 두고 싶으시냐?”라고 물었고, 은금실은 오열했다.

은금실은 “태경아 미안해. 나인들 준하가 내 외손자인 줄 알았겠냐. 준하가 너를 하도 괴롭히니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어”라며 “그래서 오늘 낮에도 그만 보자고 했어. 그런데 하루 종일 가슴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딸기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준하한테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끝나나 싶어서 마음이 아리다. 나 아니면 아무도 준하를 좋아해 줄 것 같지 않은데. 불쌍하다”라며 “너도 내치고 싶지 않고 준하도 내치고 싶지 않다. 둘 다 내 곁에 있게 하고 싶다. 늙은이가 욕심이 많지. 할머니가 야속하지?”라고 물으며 오열했다. 공태경은 “이제와서 그러시면 어떡하냐?”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튿날 은금실은 이른 아침 김준하를 집으로 부른 뒤 “식사 전에 할 말이 있다. 내일 딸기 밥상 한번 차려주고 싶다. 제사상을 올려주고 싶다”며 “그 자리에 준하도 참석할 것이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준하는 내 외손자니까 차별 없이 너희하고 똑같이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어나기 전부터 맺어진 천륜을 어떻게 부정하냐. 너희들도 준하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라”고 선언했다.

이른 아침 집에 들른 공태경은 식구들에게 “오늘부로 이 집안 식구를 안 하겠다”며 “파양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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