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왕 대접은 못하지만) 팁 좀 주세요"…'팁 문화' 들이겠다는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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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Tip)' 문화가 원조인 서양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일부 업체가 팁 문화를 도입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글쓴이는 "팁이라는 게 종업원들 시급을 최저임금보다 적게 줘도 되는 거라 알고 있는데, (최저임금이 정해져 있는) 한국에서 왜 팁을 달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팁을 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손님의 자율이지만, 이같은 문화를 도입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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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팁(Tip)' 문화가 원조인 서양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일부 업체가 팁 문화를 도입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귀족이 하인에게 돈을 주던 계급시대 서양의 잔재를 21세기 한국에 들여오겠다는 발상에 문제가 있고, 고용주가 직원에게 줘야할 임금 부담을 손님에게 전가한다는 지적이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남동에 팁 요구하는 카페가 생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으면서, 주문받는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팁 어떠신가요?' 묻더니 태블릿 화면을 보여주더라"고 적었다. 점원이 손님의 테이블로 와서 서비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손님을 카운터까지 와서 주문하도록 만들고는 팁도 받겠다는 것이다.
직원이 보여준 태블릿에는 결제가격의 5·7·10% 등 팁 가격을 고를 수 있는 화면이 띄워져 있었다고 한다.
A 씨는 "이런 건 대체 왜 들어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 업체만이 아니다.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도 ‘한국에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문화는 팁’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해 주목받은 바 있다.
해당 사진 속에는 계산대 옆에 ‘Tip Box’라는 메모가 붙어 있는 유리병이 놓여 있다.
글쓴이는 "팁이라는 게 종업원들 시급을 최저임금보다 적게 줘도 되는 거라 알고 있는데, (최저임금이 정해져 있는) 한국에서 왜 팁을 달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대기업도 팁 문화를 들인 곳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달 19일부터 택시 앱인 카카오T 앱에 '택시 감사 팁 시범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T 블루·블랙·벤티 이용자가 택시에서 내린 후 앱 상의 평가 화면에서 별점 5점을 남기면 '기사님께 감사 팁으로 마음을 전해보세요'란 메시지가 뜬다. 이용자가 원할 경우 택시 요금 외 추가로 최대 2000원까지 팁을 더 결제할 수 있다. 팁을 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손님의 자율이지만, 이같은 문화를 도입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도입에 대해 반대에 더 가깝다는 의견이 71.7%로 집계됐다. 찬성에 더 가깝다는 의견은 17.2%에 그쳤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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