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이닝 4시간 혈투' 위너는 NC, '태너 또 QS-3홈런·18안타'... 12-5 대승 '두산은 5할도 무너졌다' [잠실 현장리뷰]
NC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3홈런 포함 18안타를 날린 타선과 6이닝 3실점(1자책) 호투를 펼친 선발 태너 털리의 활약 속에 12-5 대승을 거뒀다.
NC는 52승 48패 2무로 4위를 굳게 지켰다. 상대 전적에서도 6승 6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전날 5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다시 패하며 50승 51패 1무로 5할 승률이 깨졌다.
전날 수비 과정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정수빈의 이탈이 뼈아팠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정수빈은) 내일까지 쉬어볼 것이다. 경기 후반에 대타 정도는 가능하다고 한다.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웬만하면 무리를 시키지 않을 생각"이라며 "뛰다가 올라온 게 아니고 공을 맞아 멍든 부위가 조금 올라온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리드오프 자리에 대해선 "(조)수행이를 내보낼까 생각도 해봤는데 부담 있는 자리보다는 오랜 만에 선발로 나가니 마음 편하게 칠 수 있는 9번에 배치했다. (박)계범이는 1번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 (상대 선발이) 좌투수다 보니 공을 보기엔 우타자가 편하게 볼 수 있기에 일단 1번으로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NC의 키플레이어는 태너다. 지난 15일 NC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태너는 6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했다. 홈런 2방을 맞긴 했지만 사사구도 없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강인권 감독은 대체 선발로 팀 합류 후 2번째 경기에 나서는 태너에 대해 "첫 등판 때보단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 100%는 아닐 것"이라며 평균 시속이 140㎞를 밑돌았던 속구 구속에 대해서도 "경기를 못 풀어간 건 아닌데 구속이 아쉬웠다. 첫 등판 때보단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친정팀만 만나면 타율 0.184(38타수 7안타)로 약했던 박건우는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다만 이 다음 장면이 아쉬웠다. 폭 넓은 리드 끝에 포수의 견제구에 허를 찔렸고 1,2루 사이를 오가다 결국 아웃됐다.
두산도 1회말 박계범이 깔끔한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1사에서 로하스가 기술적인 타격으로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박계범을 3루까지 향했다. 그러나 양석환의 강한 땅볼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고 2루수와 1루수를 거쳐 병살플레이로 완성됐다. NC의 1-0 리드 유지.
2회말 두산 타선과 NC의 수비 집중력이 대비됐다.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강승호의 평범한 중전안타 때 김재환이 적극적으로 달려 3루를 파고 들었다. 타구가 느렸던 탓에 여기까진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과감히 2루를 파고든 강승호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으나 안일한 플레이로 2루까지 주자를 보내야 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준영의 유격수 땅볼 때 NC 김주원은 과감히 홈으로 송구를 뿌렸다. 타이밍상으로는 충분히 득점을 막아낼 수 있었으나 송구가 빠졌다. 김재환이 득점에 성공했고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추가하지 못하고 주자들은 2,3루를 밟았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랐다. 태너가 크게 흔들린 상황은 아니었으나 수비 불안으로 인한 실점에 심적으로 흔들릴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였다.
태너는 장승현에게도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손쉽게 진루를 내준 탓에 주자 한 명이 더 홈으로 파고들었다.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내야진이 전진했으나 조수행이 가볍게 받아친 타구가 중견수 앞으로 향하며 두산은 3-1로 달아났다.
손아섭에게도 안타를 맞은 곽빈은 박민우의 튀어오른 번트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유격수 김재호는 박건우의 직선타를 한 번에 잡아내며 스타트를 끊은 손아섭마저도 잡아내며 추가 실점 위기를 삭제했다.
3회말에도 NC의 수비 불안으로 로하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NC는 선두 타자 마틴의 홈런포로 반격을 시작했다. 곽빈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측 외야 관중석 깊숙한 곳까지 향한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13호. 타구 속도는 시속 170.8㎞에 달했다.
곽빈의 속구는 최고 시속 153㎞까지 찍혔으나 이날은 NC 타선에 쉽게 공략당했다. 이어 권희동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에서 곽빈의 폭투를 틈타 2루를 파고 들었다. 서호철, 윤형준을 범타로 돌려세웠으나 스위치 히터 김주원의 타석에서 한 타이밍 빠른 교체를 택했다.
성공적이진 않았다. 이날 콜업된 이영하가 임무를 넘겨 받았으나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NC의 첫 리드. 4-3으로 앞서갔다.
4회말을 삼자범퇴 마친 태너는 5회와 6회에도 내야 안타만을 내줬을 뿐 안정감 있게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6회까지 90구를 던지며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실책으로 인해 3실점했지만 자책점은 1에 불과했다. 2경기 연속 QS를 작성하며 강인권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최고 시속 145㎞, 평균 142㎞ 속구를 48구 던졌고 슬라이더(24구)와 스플리터(14구)에 커브(4구)까지 적절히 섞어 던졌다.
두산의 마운드도 5,6회는 실점 없이 잘 버텼다. 1점 차로 잘 쫓으며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7회초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다.
NC는 바뀐 투수 김명신을 완벽히 공략했다. 손아섭이 좌전안타, 박민우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박건우의 희생번트로 3루에 주자를 보낸 NC는 마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병살 플레이를 노리며 전진 수비를 택했으나 권희동에게 우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았다. 7-3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추격의 불씨를 높인 뒤 맞은 8회초 NC는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두산 벤치는 전날 2⅓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박치국을 다시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승리를 향한 집념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화를 불렀다.
선두타자 안중열이 가볍게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안중열이 대주자 박영빈과 교체됐고 손아섭의 타구가 좌중간을 가르며 박영빈이 2,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어 박민우는 우중간을 가로지르는 3루타를 날렸다. 9-5, 다시 점수 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박치국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점만 내준 채 최원준에게 공을 넘겼으나 마틴에게 펜스 직격 1타점 대형 2루타를 맞았다. NC는 두 자릿수 점수를 채웠다.
NC의 화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9회초 김주원의 솔로 홈런과 박영빈이 2루타에 이어 폭투로 3루를 파고 들었고 박대온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2점을 더 달아났다.
타선에선 4안타를 날린 손아섭(1타점 3득점)을 비롯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한 마틴(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과 김주원(2안타 2타점 1득점), 안중열(2안타 1타점 1득점), 멀티히트를 작성한 박민우, 권희동(이상 2타점, 2득점) 등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하성 MVP 가능성, 어느덧 '43HR 거포' 턱밑까지 왔다... 한국인 '전인미답' 기록도 눈앞으로 - 스타
- 이아영 치어, 탱크톱 패션 '숨길 수 없는 볼륨美' - 스타뉴스
- 아프리카 女 BJ, 살짝 가린 해변 비키니 자태 - 스타뉴스
- 러시아 여신, 계곡서 '누드톤 수영복' 파격 패션 - 스타뉴스
- 미녀 치어리더, '개미허리·명품 불륨' 비키니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美 '지미 팰런쇼' 출격..본격 글로벌 행보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159주째 1위 '무한 질주' - 스타뉴스
- "헌팅포차, 꽁초남, 전라 노출"..최현욱, 어쩌다 [★FOCUS] - 스타뉴스
- '역시 월와핸' 방탄소년단 진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3위 '수성' - 스타뉴스
- 최현욱, 왜 이러나? 하다 하다 '셀프 전라 노출' [스타이슈]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