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폭풍 4안타→김주원 역전타+쐐기포! '태너 韓데뷔 첫승' NC, 두산 잡고 반등 포인트 [잠실리뷰]

김영록 2023. 8. 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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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달인'이 끌고, 마음 고생 심했던 21세 유격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NC 다이노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9대5로 승리했다.

전날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고도 사실상 불펜데이를 운영한 두산에 패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합류 후 2번째 경기를 치르는 새 외인투수 태너 털리에 대해 "첫 경기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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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주원.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19/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타격 달인'이 끌고, 마음 고생 심했던 21세 유격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NC 다이노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9대5로 승리했다.

전날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고도 사실상 불펜데이를 운영한 두산에 패했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데다 페디 카드까지 실패한 이상, 이날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합류 후 2번째 경기를 치르는 새 외인투수 태너 털리에 대해 "첫 경기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웃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손가락 물집으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음에도 김명신-박치국이 30구를 넘기는 불펜 총력전을 통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선발은 곽빈.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오늘도 총력전으로 간다"고 예고했다.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1루 NC 손아섭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19/

선취점은 NC가 따냈다. 1회초 안타로 출루한 손아섭이 박민우의 땅볼과 상대 폭투로 3루까지 갔고, 박건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박건우의 주루사로 분위기가 끊겼다.

오히려 태너가 흔들리며 2회말 3실점, 흐름을 내줬다. 앞서 1회말 1사 1,3루 위기를 두산 양석환의 강습 병살타로 넘긴 상황.

2회에는 두산 김재환에 볼넷, 강승호에 2루타를 내주며 또 흔들렸다. 중견수 마틴의 안이한 볼처리도 아쉬웠다.

이어진 두산 박준영의 유격수 땅볼 때 김주원의 홈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동점과 더불어 다시 무사 2,3루. 이들이 두산 장승현의 땅볼과 조수행의 적시타 때 차례차례 홈을 밟아 1-3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는 3회초 안중열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었고, 4회초 마틴이 동점포까지 쏘아올렸다. 두산 벤치는 잘 맞은 타구가 잇따라 나오자 곽빈을 4회 2사 1루 상황에서 과감하게 이영하로 교체했다.

하지만 NC는 이영하 상대로 김주원이 4-3을 만드는 역전타를 때려내며 흐름을 바꿨다. 3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은 태너는 한때 7타자 연속 범타를 시키는 등 6회까지 역투, 결과적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김주원이 강인권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06/

두산은 이영하-김강률에 이어 7회초 김명신을 마운드에 올리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NC는 손아섭의 안타에 이어 박민우의 1타점 2루타, 권희동의 2타점 2루타가 줄지어 터지며 7-3까지 앞섰다. 태너에게도 좋은 선물이 됐다.

NC 역시 바뀐 투수 김시훈과 김영규가 흔들린 결과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김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필승조 류진욱이 대타 김인태를 삼진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NC 김주원.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1/

NC는 8회초 선두타자 안중열이 안타로 나간 뒤 손아섭 박민우 마틴의 장타가 뒤따르며 3점을 추가했다. 이어 9회초에는 김주원이 올시즌 부진의 한을 담아 좌월 솔로포까지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영빈은 생애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고, 박대온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12점째를 장식했다. NC는 9회말 마무리 이용찬을 올려 승리를 굳혔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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