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누나라고 불러도 돼요?”…선 넘는 중학생들 어디까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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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교사와 학생을 위한 교육권 확보를 위한 집회에서 한 교사가 사망한 서이초 교사 유가족의 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지난달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침해 사례들이 잇따라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건교사를 향해 선 넘은 중학생들의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가 보건교사인데 교권 침해를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는 남녀공학 중학생 보건교사이며 경력은 2년 차다. 두 번째 발령 학교이며 학년당 학급 11개 반 정도 되는 규모에 학교에서 근무 중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프지도 않은 데 상습적으로 찾아오는 두 명의 중학교 2학년 남학생 때문에 벌어졌다.

A씨는 “이 학생들은 들어와서 ‘선생님 예뻐요’, ‘누나라고 해도 돼요?’ 등의 예 의없는 발언을 하고 행정 업무하랴 다른 아픈 학생 치료하랴 바쁜데 보건실 물건 함부로 만지고 장난치고 하니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한다”며 “담당 반 담임선생님께 이야기해도 개선점이 없다”고 토로했다.

진지하게 붙잡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도 학생들이 반으로 도망쳐 버려 뚜렷한 대처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두 학생이 불량 학생이라 다른 약한 친구들이 그 학생들이 무서워 치료를 못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일은 수도 없이 마주칠 사례다”며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담임, 학부모, 학생부장, 학년부장, 교감 중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분께 도움을 구하고 협조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 “또한 젊은 교사, 저년차일수록 학생들에게 친절하게 그러나 존댓말을 하며 사무적으로 대하고 보건실 체계 자체를 병원과 유사하게 바꾸는 게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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