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쿠시마 오염수 설비’ 첫 시찰…‘방류 시점’ 결정 임박
[앵커]
안녕하십니까, 8월 20일 9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간 기시다 일본 총리가 곧바로 후쿠시마 원전을 찾았습니다.
오염수 방류 설비를 처음으로 시찰했는데요, '언제 방류할 거냔' 질문에는 말을 아꼈지만, '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시다 일본 총리가 탄 차량이 후쿠시마 원전으로 향합니다.
원전 부지에는 오염수 탱크들이 쌓여 있고, 그 오염수가 방류될 후쿠시마 앞바다도 보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 설비들을 둘러보고, 도쿄전력 간부들에게 방류 안전과 피해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류 설비를 시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방류 시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기시다/총리 : "안전성의 확보나 풍평(소문) 피해 대책의 대응 상황을 정부 전체가 확인해서 (방류 시점을) 판단해 나가겠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르면 모레(22일)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구체적인 방류 시점이 결정될 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달 말 방류가 거의 유력시되는 분위기입니다.
기시다 총리가 직접 면담을 추진할 만큼 일본 어업인들의 반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중국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을 태셉니다.
[NHK 뉴스 : "'오염수'라는 표현을 쓰며 반발하는 중국 내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검사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오염수를 증기로 바꿔 대기에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이번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건 한국 내 방류 반대 여론이 강한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을 배려한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방류 시점을 판단해야 할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밝힌 뒤 방류 관련 일정을 직접 소화하고 있습니다.
귀국 후 첫 방문지로 후쿠시마 원전을 택한 것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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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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