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호우·지진 보상 ‘재해보험’ 아시나요 [마이머니]
정부·지자체가 보험료 최대 92% 지원
지하·1층 자영업자 ‘풍수해 보험’ 무료
2022년 보험금 지급 5년새 3배로 늘어
1년 단위 갱신 구조 탓 가입률은 낮아
“보험사 참여확대 위해 수익 보장 필요”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 태풍 등 자연재해가 매년 반복되면서 이로 인한 재산 손해와 농수산물 피해 보상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풍수해로 발생하는 국민의 재산 피해를 보장하기 위한 ‘풍수해보험’과 농어민의 작물 피해를 보장하는 ‘농작물재해보험’, ‘양식수산물재해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낮은 인지도와 보험사의 소극적 태도 등 문제로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해로 인한 재산 손실을 예방하고자 하는 금융소비자라면 관련 보험을 꼼꼼하게 알아보고 보상금을 챙기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재해 대비 보험은 전 세계에서 비슷한 양상으로 보편화하고 있다. 스위스재보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자연재해에 따른 보험손실은 지난 30년간 크게 늘었다. 1992년 보험손실액은 500억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1252억달러로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 손실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보험사는 정책보험 등을 통해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풍수해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보험은 2006년부터 정부가 태풍, 폭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정책보험이다. 주택이나 비닐하우스 등 재산에 대해 태풍, 호우, 대설, 지진 등 9개 자연 재난으로 발생하는 재산 피해를 보상해 준다. 가입 시 총 보험료의 70∼92%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다. 이 보험은 DB손해보험·현대해상·삼성화재·K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7개 보험사에서 가입 가능하다.
농어민도 재해보험을 통해 작물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양식수산물재해보험 등을 주관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은 NH농협손해보험에서,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은 수협중앙회에서 가입할 수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67개 품목을 대상으로 피해 시 보상액을 받을 수 있으며, 보험료를 정부에서 33∼60%, 지방자치단체에서 30∼50% 농가에 지원한다. 가축재해보험과 양식수산물재해보험도 순보험료 50%를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낮은 가입률은 숙제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풍수해보험 가입 건수는 2018년 말 28만6403건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38만6418건으로 늘어났으나 가입 대상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가입률은 올해 6월 말 기준 주택 30.6%, 온실 17.7%, 소상공인 42.4%에 머물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도 2021년 기준 가입 농가가 약 50만호로, 가입률이 전체 농가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9.4% 수준이다. 양식수산물보험도 가입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3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보험사 수익성을 보장해 민간 보험사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김혜성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성보험은 효과적 운영을 위해 민영 보험산업의 적극적인 역할과 참여를 필요로 한다”며 “당국은 민영 보험산업 역할 확대를 위해 보험사의 수익성을 보장하고, 보험 운영 경험이 늘어나며 지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일관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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