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영입한 美 꼴찌팀, '7전 전승' 창단 첫 우승...메시 통산 '44번째 우승' 왕좌

이현호 기자 2023. 8. 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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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새 역사를 썼다.

마이애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스컵 결승전에서 내슈빌 SC와 맞붙었다. 두 팀은 연장전 120분까지 1-1 접전을 펼친 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마이애미가 10-9로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들어 올린 우승컵은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처음 받은 우승컵이다. 마이애미는 2018년에 창단했으며, 리그스컵은 2019년에 출범한 미국·캐나다·멕시코 클럽간의 대회다.

메시는 전반 23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공을 잡고 상대 수비수들을 가볍게 제쳤다. 수비 4명이 메시를 가로막았으나, 메시는 이들 사이로 중거리 슈팅을 차 넣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1-0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내슈빌의 파파 피코에세 헤더 실점을 내줘 1-1이 됐다. 메시는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추가시간 레오나르도 캄파나의 슈팅도 골대에 맞았다.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메시는 마이애미 1번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PK)을 성공시켰다. 승부차기는 11번 키커에서 결정됐다. 두 팀의 골키퍼가 키커로 나섰다. 마이애미 골키퍼 드레이크 캘린더는 PK를 성공한 반면, 내슈빌 골키퍼 엘리엇 파니코의 슈팅은 캘린더에게 막혔다.

메시는 미국 무대 진출 한 달 만에 새로운 우승컵을 추가했다. 개인 통산 44번째 우승컵이다.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구단주와 선수단이 메시를 축하했다. 마이애미 동료들은 메시를 헹가래 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마이애미는 리그컵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팀이 7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건 이례적인 일이다. 메시가 있기에 가능했다. 메시는 7경기에 모두 출전해 10골을 몰아쳤다. ‘메시 신드롬’은 이제 시작이다.

메시는 유럽 무대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우승컵을 들었다. 스페인 라리가 10회 우승, 국왕컵 7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 등을 이뤘고, 지난해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올여름부터는 마이애미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챔피언으로 끌어올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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