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팁 10%?…‘팁 바가지’ 어디까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20. 20:27
고물가로 지갑 열기 두려운 소비자들에게 최근 골머리를 앓게하는 지출이 하나 더 생겼다. 국내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속속 등장한 ‘팁(TIP·봉사료)’ 얘기다. 해외 팁 문화가 국내 외식 시장에도 침투하기 시작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남동에 팁 요구하는 카페가 생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그것도 카운터에서 주문인데 주문받는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팁 어떠신가요?’ 묻더니 태블릿 화면을 보여주더라”고 말했다.
직원이 건넨 태블릿 화면에는 결제가격의 5·7·10% 등 팁 가격을 고를 수 있는 화면이 띄워져 있었다. A씨는 “이런 건 대체 왜 들어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카페뿐만이 아니다.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 또한 ‘한국에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문화는 팁’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계산대 옆에 ‘Tips’라는 메모가 붙어 있는 유리병이 놓여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택시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은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 도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도입에 대해 반대에 더 가깝다는 의견이 71.7%로 집계됐다. 찬성에 더 가깝다는 의견은 17.2%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1%로 나타났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팁 지불 여부는 어디까지나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 사항이고, 자사가 수취하는 수수료도 일절 없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참기 힘든 놀림과 학교폭력”…서울과고 떠난 ‘IQ 204’ 소년 - 매일경제
- “사무실 30도 넘는데 에어컨 안틀어주는 사장님”…직장인 탈진 - 매일경제
- “미처 몰랐네”…인천공항서 열린 ‘작은 잼버리’의 큰 감동 [방방콕콕] - 매일경제
- 1081회 로또 1등 11명 각 23억4000만원씩…‘1, 9, 16, 23, 24, 38’ - 매일경제
- [단독] 주호민아들 특수교사, 후원금 기부했다...“서이초 교사위해 써달라” - 매일경제
- 한달새 갑자기 오른 달러 환율, 이유는?[강인선의 자본추] - 매일경제
- [건강메신저 메디TALK] '야간뇨' 걱정되면 저녁때 찌개 빼세요 - 매일경제
- 비싸서 지운 ‘배달앱’ 다시 내려 받는 이용자들, 이유가? - 매일경제
- “여러 번 발작한 멤버도”…‘그알’ 피프티 편, 편파방송 논란 - 매일경제
- 골? 어시스트? 공격 포인트 없어도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증명했다 [EPL]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