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는 미리 갔다 와야겠네”...최대11일 추석연휴 벌써 풀부킹
참좋은여행은 창사이래 최대
추가 항공편 확보도 하늘별따기
엔데믹 여행수요가 몰리면서 성수기 여름 휴가철에 추석연휴 해외 여행이 매진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메이저 여행사들은 극성수기 ‘7말8초’의 해외 판매량을 뛰어넘을 정도로 예약율이 폭증하는 등 벌써부터 ‘추석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분위기다.
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경우 추석 연휴(9월27일~9월29일) 일평균 예약률이 극성수기인 ‘7말 8초(7월말 ~8월초)’ 일평균 예약률보다 19% 이상 증가했다. 모두투어도 마찬가지다. 이미 7말8초의 판매량을 20% 이상 넘어섰고, 추석 연휴 확보한 좌석 소진율도 90% 선에 육박하고 있다.
극성수기인 7말8초의 예약률을, 추석 연휴 예약률이 뛰어 넘은 경우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극히 드문 일이다.
참좋은여행은 ‘추석 대박’ 수준이다. 단체 패키지와 항공예약을 합칠 경우 8월초 현재 추석 출발 예약자가 이미 1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추석 연휴 송객수인 6138명 보다 4000여명 이상이 많은 규모다. 추석 출발 예약 가능시점이 한달 이상 남은 점을 감안, 30% 이상 예약자가 는다고 가정할 경우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추석 단일 송객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여행 지역이다. 이번 추석은 10월 2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6일짜리 대물 연휴(9월 28일~10월 3일)가 된다. 여기에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휴가를 낸다면 추석 연휴 6일을 붙여 무려 11일을 놀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거 단거리 일변도의 해외 송출이, 미주 유럽권 등 장거리 위주로 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스위스 등 유럽권역의 경우 그룹 좌석이 워낙 귀한 탓에 황금 날짜인 9월 28일 전후 출발 일정은 이미 3개월전에 동이 났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9월28일~10월9일 출발하는 장거리 상품이 전체의 53%를 차지했는데, 7말8초(7월28일~8월6일) 장거리 상품 비중(46%)에 비해 7%포인트가 높은 수치다. 바르셀로나, 로마, 이스탄불, 런던 등 원래 수요가 많았던 인기 지역은 예약률이 80%대에 육박한다.
비행기를 통으로 빌려 운영하는 전세기 투입도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나투어는 추석 연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과 하노이, 푸꾸옥, 다낭 등에 단독으로 전세기를 투입해, 운영한다. 코로나 이전에나 가능했던 ‘연합 전세기’ 운영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메이저 여행사들끼리 좌석을 나눠 예약을 받는 연합 전세기는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그리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캐나다 퀘벡, 이탈리아 베니스 등 장거리 노선에도 활발하게 투입된다.
모두투어 이윤우 매니저는 “예년 명절의 경우 확보해놓은 좌석 소진율을 줄이는 데 역점을 뒀는데, 지금은 수요 폭발로, 황금날짜가 아예 물리적으로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다”며 “추가 항공편 확보를 위해 미팅을 수차례 진행하고 있는데도 좌석 확보가 힘들다”고 혀를 내둘렀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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