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야구경기 살인예고 올린 20대 긴급 체포 "베팅했는데 져서"

스포츠토토 베팅 실패 후 홧김에 작성 진술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화이글스 야구 경기장에서 칼부림을 예고한 2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

20일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A씨(23)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57분쯤 한화이글스TV 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댓글 창에 "다음 경기 칼부림하러 갈게요. 다 죽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미국 구글사에 국제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A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해 경기도 일산에 있는 주거지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19일 한화이글스와 KT위즈 경기를 놓고 한화이글스 승리에 베팅을 했으나 이글스가 경기에서 지자 홧김에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이력과 주변인 조사, 압수한 디지털 기기의 포렌식 분석을 통해 신병을 처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예방을 위해 구글·메타·트위터 등 해외 SNS와도 공고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살인 예고 글은 수사력을 총동원해 엄정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hj937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