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양파에 40% 수출 관세”… 세계 밥상 물가 또 요동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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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상고온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최대 양파 수출국 인도가 이 품목에 40% 수출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밥상 물가가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재무부가 19일(현지시간) 국내 양파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수출되는 양파에 4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기도 한 인도는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에도 비(非)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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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내 공급 부족 해결 자구책
주요 수출국들도 가격 인상 우려
우크라 곡물 수출 급감도 악영향
올해 이상고온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최대 양파 수출국 인도가 이 품목에 40% 수출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밥상 물가가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10년 만에 가장 건조한 8월을 겪는 중인 인도는 최근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농작물 생산량이 불안정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집중호우로 인도 전역에 홍수가 발생해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영향으로 인도에서는 토마토, 양파, 마늘 등 소비량이 많은 작물의 가격이 급등했다. 인도 식탁에서 가장 중요한 작물로 꼽히는 양파는 이번 달 평균 도매가가 100㎏당 2400루피(약 3만9000원)로 전월 대비 약 20% 급등했다. 또 지난달 기준 인도 식품 물가상승률은 6월 4.49%에서 11.51%로 급증해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인도 정부는 물가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기도 한 인도는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에도 비(非)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금지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도 세계 밥상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선박들이 흑해에서 공격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곡물 수출이 실제로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8월15일까지 4주간 우크라이나 곡물·곡물가루·식물성기름 수출량은 320만t에 그쳐 흑해협정이 유지되던 5, 6월의 440만t, 480만t에 비해 3분의 1가량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 내에 재고가 쌓여 곡물 가격은 하락하고, 흑해 회랑 등 대체 항구들로 이동하는 비용은 늘면서 우크라이나 농부들이 올해 겨울 곡물 파종 자체를 줄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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