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언론, 한미일 회의에 "신냉전 부추겨…위험한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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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 중국의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한미일 정상회의가 "신냉전을 부추겼다"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현상 변경 시도를 거론한 걸 꼬집은 걸로 보입니다.
정상회의 전후 사흘 연속 중국이 인근 해역에서 벌인 무력시위를 예로 들며, 중국의 반발이 이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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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 중국의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입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자리였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결국 미국 패권 바둑돌의 희생양이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관영매체들은 한미일 정상회의가 "신냉전을 부추겼다"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신화통신은 한미일 정상회의가 "냉전의 한기를 발산했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CCTV도 미국의 의도를 '위험한 도박'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쑤샤오후이/특별평론가 (CCTV 보도) : 미국 의도 구현 과정에서 지역 안보에 더 많은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위험을 초래할 뿐 아니라, 지역 국가 간 협력도 어려워질 겁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향해서는 "미국 패권 바둑판의 돌이 되지 말라"며, "결국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왕이 외교부장은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태국 외교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남중국해를 언급하며 "외부 세력이 진영 대결과 냉전적 사고를 부추겨 어렵게 얻은 평화와 안정을 파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겁니다.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현상 변경 시도를 거론한 걸 꼬집은 걸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반발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상회의 전후 사흘 연속 중국이 인근 해역에서 벌인 무력시위를 예로 들며, 중국의 반발이 이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내일(21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나올 걸로 보입니다.
상당히 강한 수준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은 오늘부터 1주일 동안 한반도 서해와 가장 가까운 보하이 해협에서 군사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황지영, CG : 이종정)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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