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나 25호' 궤도 벗어나 추락…47년만의 달 착륙 실패

CNN "루나 25, 착륙 전 설계되지 않은 궤도로 전환돼 추락"

지난 10일 발사된 러시아 달 착륙선 루나 25호 발사 장면. 〈사진=CNN〉

러시아 달 착륙선 루나 25호가 궤도를 벗어나 달 표면에 추락했다고 러시아 국영우주기업이 밝혔다. 루나 25호 발사모습. 〈영상=로이터〉

러시아 달 착륙선 루나 25호가 예정 궤도에서 벗어나 달 표면에 추락했습니다.

루나 24호가 지난 1976년 달에 간 이후 47년만에 시도한 러시아의 달 착륙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러시아의 국영 우주기업인 로스코스모스는 루나 25호가 궤도를 벗어나 달 착륙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루나 25호는 21일 달 남극 표면에 착륙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습니다.

로스코스모스는 "사전 착륙 궤도로 전환한 후 문제가 발생해 루나 25호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이와 관련해 루나 25호가 당국이 설계하지 않은 궤도로 전환된 것이 추락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루나 25호는 달에 착륙해 달의 남극에 착륙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특히 달의 남극에서 얼음과 물을 찾아 내는게 주요 과제였습니다.

러시아는 47년 전인 지난 1976년 8월18일 루나 24호가 달 표면에 착륙한 이후 달 착륙을 시도하지 않아 왔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경쟁하던 인도의 달 착륙선 찬드라얀-3호는 오는 23일 달 남극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러시아의 달 착륙선 루나 25호 지난 5일 발사 당시 모습 〈영상=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