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4급 전환 임박, 자율방역 더 신경 써야

2023. 8. 20. 2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감염병 4급 전환 등에 대한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면서 2단계 방역 완화 조치가 이달 안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역당국은 21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를 거쳐 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코로나 4급 전환과 2단계 일상회복 조치를 결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검사 대전일보DB

코로나19 감염병 4급 전환 등에 대한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면서 2단계 방역 완화 조치가 이달 안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역당국은 21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를 거쳐 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코로나 4급 전환과 2단계 일상회복 조치를 결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당초 감염병 자문위 회의는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확산세로 인해 일정이 전체적으로 늦춰졌다.

코로나19 등급이 4급으로 낮아지고 2단계 방역 완화가 시행되면 감시체계는 '전수감시'에서 독감(인플루엔자)처럼 양성자 중심의 '표본감시'로 전환되고 확진자 수 집계가 중단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보면 불안한 게 사실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6-12일) 신규 확진자는 34만 9279명으로, 전주 대비 0.8% 증가했다. 8월 1주 차(10.4%)와 비교하면 증가 폭은 낮아졌다. 하지만 이 기간 하루 평균 4만 989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유행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1.04를 기록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이면 감염병 확산을 의미한다.

새로운 변이의 등장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감시 대상에 추가한 BA.2.86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 개나 많아서 그만큼 면역회피 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19 감염병 등급 전환과 함께 일상회복 2단계 조정이 이뤄지면 코로나 검사비와 치료비 지원도 중단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환자들이 검사를 꺼려 유행 확산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사회분위기와 경제적 비용 등을 고려할 때 감염병의 위협이 크게 낮아졌다면 방역조치도 완화하는 게 맞다. 하지만 성급한 방역완화로 인해 사회적 불안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코로나 방역 2단계 조정 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하기보다는 고위험군 보호 차원에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등에서는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섣불리 긴장을 풀기보다는 당분간 자율방역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것이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