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목표주가 줄하향… "3분기도 흐림"

이윤희 2023. 8. 20. 19: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권가의 하반기 실적 둔화 전망에 이차전지 종목인 엘앤에프의 주가가 하루만에 7% 넘게 하락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이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한 재고평가손 영향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엘앤에프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14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납품업체인 엘앤에프는 테슬라의 3분기 생산량 감소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의 하반기 실적 둔화 전망에 이차전지 종목인 엘앤에프의 주가가 하루만에 7% 넘게 하락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전거래일 대비 7.05% 내린 2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21만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 엘앤에프의 주가는 고점 기준101%까지 상승했지만, 현재 상승분의 약 80% 가량을 반납했다. 지난달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개인들의 매수가 몰렸지만, 이후 2분기 부진했던 실적이 공개된 이후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양극재 재고 증가와 판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엘앤에프는 실적이 시장 예측치를 밑돈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0.4% 늘어난 1조3862억원, 영업이익은 92.6% 감소한 30억원이었다. 회사측은 원재료인 리튬 가격 급락이 실적악화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리튬 가격이 높을 때 구매한 리튬으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판매해 이익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재고 자산이 작년 말 1조2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메탈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엘앤에프가 일러야 4분기에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8일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29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앞서 이달 초 DB금융투자는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낮췄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이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한 재고평가손 영향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엘앤에프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14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원재료의 가격 하락에 이은 양극재 판가 하락, 또 재고평가손 영향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간 주당순이익(EPS)도 지난해 대비 약 64%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높은 원재료 가격이 반영된 재고로 인해 엘앤에프의 3분기 수익성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납품업체인 엘앤에프는 테슬라의 3분기 생산량 감소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공장 업그레이드로 동사의 출하량 증가세도 제한적일 전망이며 양극재 판가-원가 스프레드도 악화되는 시기이고 높은 원가의 양극재 재고도 3분기까지 인식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비싼 재고 인식이 해소된 4분기에는 영업이익 739억 원으로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엘앤에프는 지난 17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헤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며, 이사회 및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관련 사항을 재공시하겠다"고 전했다.

통상 코스닥 상장사의 코스피 이전은 호재로 분류된다. 코스피는 한국의 대표 주식시장으로 대부분의 대기업이 속해 있고 인지도가 높아 해외 투자자본 유치에 유리하다. 특히 엘앤에프나 에코프로비엠과 같은 종목은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과 함께 높아진 공매도 쏠림 정리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