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에 다나카상 섭외를? 논란 일자 주최 측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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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8일 개막을 앞둔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개그맨을 섭외했다가 논란이 일면서 주최 측이 전면 재검토 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다나카를 명량대첩축제에 출연시키려던 기획 의도는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을 살펴보면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공포 영화"라고 말하는 점,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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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8일 개막을 앞둔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개그맨을 섭외했다가 논란이 일면서 주최 측이 전면 재검토 하기로 했다.
명량대첩축제 집행위원장은 20일 명량대첩축제 SNS에 '출연진(다나카) 섭외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즐겁고 유쾌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말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명량대첩축제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명량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다"며 "이 축제는 매년 울돌목에서 개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나카를 명량대첩축제에 출연시키려던 기획 의도는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을 살펴보면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공포 영화"라고 말하는 점,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층 사이에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으나 논란의 소지가 있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호국 역사문화축제인 명량대첩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2023명량대첩축제'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에는 올해 축제 스페셜 게스트로 다나카 유키오가 특별 축하쇼를 선보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당시 게시물에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합니다!"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되어 있으므니까?"라는 글과 함께 다나카의 사진과 '모에모에뀽'이라는 해시태그(#)도 달렸다.
다나카는 개그맨 김경욱씨가 연기하는 '부캐'로 일본인이 한국 문화에 빠져 한국으로 왔다는 설정이다. 다나카는 일본인을 유쾌하게 풍자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지만, 일본인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희화화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명량대첩축제의 해당 개그맨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명량대첩에 일본인 콘셉트 연예인을 기획한 사람과 기획안 결재한 사람들 한국인 맞냐?" "축제를 가볍게 즐기는 건 좋은데 역사적 의미도 있는 걸 이렇게까지 희화화할 필요는 없다" 등의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전라남도와 해남·진도군이 공동 주최하고 재단법인 명량대첩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조선 수군과 전라도민이 일본 수군에 맞서 대승을 거둔 세계 해전사에서 빛나는 전승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이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간 울돌목이 위치한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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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박사라 기자 sara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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