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이 승패 갈랐다, 9회초 동점 안타→아웃 번복’ SSG, 천신만고 끝에 5연패 탈출…고우석, 뼈아픈 폭투 실점 [인천 리뷰]
[OSEN=인천, 한용섭 기자] SSG가 힘겹게 5연패에서 탈출했다. 비디오 판독이 희비를 갈랐다.
SSG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SSG는 18~19일 이틀 연속 LG에 패배했는데, 이날 승리로 스윕패를 모면하고 최근 5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엘리아스는 8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 마무리 서진용은 9회 1점 차 승리를 지키며 시즌 32세이브를 기록했다.
LG 선발 플럿코는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패없이 물러났다. 김현수는 개인 통산 2200안타를 기록했고, LG는 3만 탈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5번째 기록.
LG는 64승 2무 38패를 기록했고, SSG는 56승 1무 46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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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SG, 선발 라인업...SSG 이재원 2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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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문성주(좌익수) 김민성(유격수) 허도환(포수) 박해민(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주전 포수 박동원과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잔부상으로 제외됐다. 박동원은 전날 경기 3회초를 마치고 왼쪽 손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오지환은 허벅지 앞쪽 근육통에서 회복 중이다. 오지환은 전날(19일) 경기 8회 대타로 나와 2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유격수로 2이닝 뛰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박동원은 쉬고, 오지환은 경기 후반 교체로 2이닝 정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SSG는 이날 1군 엔트리를 변경했다. 포수 이재원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포수 이흥련이 2군에서 올라왔다. 이재원은 지난 18일 1군에 콜업됐는데, 2경기 뛰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타율 7푼(43타수 3안타)이다. 김원형 감독은 "타격이 너무 안 되서..."라고 말했다. 주전 포수 김민식이 지난 18일 2군으로 내려가, 당분간 조형우와 이흥련으로 포수를 운영해야 한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 최지훈(중견수) 최정(3루수) 최주환(2루수) 박성한(유격수) 강진성(좌익수) 한유섬(우익수) 전의산(1루수) 조형우(포수)가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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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선취점...박성한의 홈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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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 플럿코는 1회 공 4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는 2사 후 강진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선두타자 전의산에게 안타를 맞고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 1,2루. 최지훈이 2루수 뜬공, 최정은 헛스윙 삼진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SSG는 4회 1사 후 박성한이 홈런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직구(145km)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박성한이 이를 놓치지 않고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7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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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만루 놓친 SSG...홍창기의 홈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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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5회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조형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추신수가 초구에 3루쪽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가 3루 선상을 따라 데굴데굴 굴렀고, 3루수가 잡아서 1루로 던졌으나 세이프됐다.
무사 1,2루에서 최지훈은 보내기 번트 작전. 투수 앞쪽으로 번트를 대 1사 2,3루를 만들었다. 최정은 3볼에서 자동 고의4구로 1루로 걸어 나갔다.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우익수 뜬공을 때렸다. 3루 주자 조형우가 홈으로 태그업을 했고, 우익수 홍창기가 홈으로 던져 태그 아웃됐다.
허도환이 처음에는 태그를 못했는데, 조형우도 태그를 피하느라 홈베이스를 지나쳤다. 허도환이 재차 태그를 시도해 아웃됐다. SSG는 더블 아웃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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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환의 동점포 ...451일 만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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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선은 5회까지 SSG 선발 엘리아스 상대로 2안타에 그쳤다. 1회 2사 후 김현수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이 안타로 개인 통산 2200안타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6번째 기록. 이후 오스틴이 좌측 폴을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때린 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 4회 선두타자 신민재가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으나, 김현수가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때리면서 주자가 없어졌다. 5회도 삼자범퇴로 끝났다.
LG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허도환이 엘리아스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호 홈런. 지난해 5월 26일 키움전 이후 451일 만에 나온 홈런포였다. 1볼에서 직구(148km)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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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만루, 고우석의 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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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7회 선발 플럿코에 이어 백승현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등판했다. 조형우를 삼진, 추신수의 잘 맞은 직선 타구는 2루수 신민재가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정의 타구는 우중간 펜스 앞에서 잡혔다.
LG는 8회 박명근이 3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최주환의 2루타성 타구를 좌익수 문성주가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박성한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2사 후 강진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한유섬이 풀카운트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위기가 되자,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조기 투입했다. 전의산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고우석의 커브가 전의산의 왼발에 맞았다.
SSG는 2사 만루에서 대타 김강민을 기용했다. 초구 155km 직구 스트라이크, 2구째 154km 직구가 바깥쪽 사인과는 달리 몸쪽으로 날아가는 반대 투구가 되면서 포수가 잡지 못했다. 뒤로 빠지는 폭투, SSG는 3루 주자가 득점해 2-1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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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의 개인 최다 이닝(8이닝)...서진용 32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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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까지 93구를 던진 엘리아스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민성을 3루수 땅볼 아웃,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한 허도환을 포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박해민을 104구째 1루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엘리아스는 8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였다.
SSG가 8회말 리드를 잡자, 9회초 마무리 서진용이 등판했다. 첫 타자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신민재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 타석에서 3구째 신민재는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김현수는 풀카운트에서 8구째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스틴 타석에서 4구째 원바운드 폭투가 되면서 2루 주자는 3루로 진루했다.
오스틴의 타구는 3루 선상으로 굴렀고, 3루수 최정이 러닝 스로 1루로 던졌으나 내야 안타가 되면서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SSG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간발의 차이로 오스틴의 발보다 공이 더 빨라 아웃으로 원심이 번복됐다. 2-1로 경기가 끝났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엘리아스가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팀 연패 상황에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등판이었을텐데 공격적인 피칭으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야수들도 8회 결승점을 만드는 과정이 좋았고 특히 (최)정이의 마지막 수비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 연패가 길어 선수들 모두 심적으로 힘들었을텐데 잘 이겨냈다. 한 주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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