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국 최강”… 물 만난 수영 강자들 ‘힘찬 물보라’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
이틀간 개인·단체전서 열띤 경합
성인부 ‘스윔온’·학생부 ‘스윔21’ 1위
고양특례시 고양체육관 수영장에서 19~20일 이틀 동안 열린 ‘2023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에 900명 넘는 수영 동호인이 출전해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경기일보와 고양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고양시수영연맹이 주관, 고양특례시가 후원한 이 대회는 지난 2014년 시작돼 국내 대표적인 비선수 동호인 수영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대한수영연맹 등록선수는 참가할 수 없는 순수 동호인을 위한 수영축제다.
국내에 전국규모 수영 마스터즈 대회는 3개뿐으로 수도권·중부권에선 이 대회가 유일하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 빨리 참가 접수가 마감돼 이틀 만에 신청자가 1천명 가까이 몰려 당초 600명에서 참가자를 대폭 늘렸다.
대회 이틀 동안 전국에서 참가자와 팀 관계자, 학부모, 가족 등 3천여명이 고양체육관 수영장을 찾았다. 고양시수영연맹은 예정에 없던 경품 이벤트를 깜짝 추가해 수영 동호인들의 대회사랑에 보답했다.
19일 오전 8시50분 열린 개막식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영식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안운섭 고양특례시체육회장, 김희섭·공소자 고양특례시의원 등 내빈을 비롯해 대회 참가자와 관계자, 학부모, 가족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환 시장은 “대회가 열리는 고양체육관은 고양의 자부심이라고 할 만큼 최고의 시설”이라며 “대회에 참가한 수영 동호인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수영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식 의장은 “전국에서 고양특례시를 찾은 수영 동호인과 가족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순국 사장은 “수영 동호인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이 대회가 우리나라 대표 마스터즈 대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대회에 참가한 모든 수영 동호인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첫날 학생부 경기는 유아, 초등(3그룹), 중등, 고등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둘째 날 성인부 경기는 나이대별로 8그룹으로 나눠 펼쳐졌다.
개인경기는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개인혼영 등 5개, 단체경기는 계영과 혼성계영 등 2개 종목이 치러졌다.
개인종목 1~3위 입상자들에게는 경기가 끝나고 바로 상장과 메달 등이 전달됐다.
이틀 동안 총 357개 경기가 펼치진 이번 대회는 성인부 8그룹(61세 이상) 접영 100m 경기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20일 오후 6시 열린 시상식에서 개인 최우수선수상에 상장과 상패, 단체상과 최우수지도자상에는 상장과 상패, 상금이 주어졌다.
개인 최우수선수상은 학생부 백지우양(장위초 6학년)과 성인부 조은심씨(스윔온)가 받았다. 두 선수 모두 4관왕을 달성했다.
학생부 단체상 1위는 ‘스윔21’, 2위 ‘IVC’, 3위는 ‘2J’가 차지했다. ‘스윔21’의 권민재 코치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성인부 단체상 1위는 ‘스윔온’, 2위 ‘음파음파’, 3위는 ‘세대공감’에게 돌아갔다. ‘스윔온’의 이재민 코치가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고양시수영연맹 김상섭 회장은 “고양전국마스터즈 수영대회는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이자 생활체육이 엘리트 체육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이 대회를 통해 두각을 드러낸 수영 꿈나무가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사례가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생활체육 활성화 붐… 맞춤형 지원 강화”
“올 여름 유난히 무더운데 시원하게 물살을 가를 수영 동호인 여러분들을 만나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합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생활체육 도시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며 “다양한 종목의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개최해 전국의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고양특례시를 찾아 오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최근에는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수업에서 생존수영을 필수적으로 배울만큼 수영은 중요한 생활체육 종목이라”며 “수영 동호인 여러분들도 수영을 통해 더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영을 비롯한 생활체육 활성화는 민선 8기 고양특례시의 핵심 전략과제 중 하나다.
고양특례시는 다음달에도 국제 챌린지 배드민턴대회를 비롯해 제34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제17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등 굵직한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이 시장 “시민의 건강이 행복도시 구현의 밑거름이라는 게 고양특례시의 시정기조”라며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생활체육 트렌드에 맞춰 관심과 지원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생활체육이 시민의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108만 시민 모두가 건강한 행복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이모저모
■ 미래 국가대표 찜!… 6살 김채원 활약
○...유아부 접영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채원양(6·고양 일산동구 백석동)이 이번 대회가 발굴한 수영 꿈나무로 평가받아. 대회에 참가한 여러 수영 지도자들이 장래의 국가대표감이라고 칭찬. 채원양이 속한 올림픽쥬니어팀의 류미린 코치는 “채원이가 체력과 지구력은 물론 승부욕, 센스 등 수영선수에게 필요한 기본 자질을 다 갖춰, 수영을 계속 사랑하면서 열심히 훈련한다면 국가대표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 채원양은 경기가 끝나고 그냥 시합을 재미있게 즐겼다며 밝게 웃었고, 엄마는 완주한 것만해도 대견한데 금메달까지 땄다며 감격의 눈물.
■ 공인 기록 보고파 물 건너 온 베트남 팀
○...베트남에서 온 팀이 있어 주목. 고양시 수영연맹 장영수 이사가 감독으로 지도하는 베트남 하노이 국제학교 수영팀 중 이번 대회에 참가한 8명(한국 5명, 베트남 2명, 필리핀 1명)이 주인공. 장 감독은 “수영은 베트남에서 학생들이 가장 즐기는 스포츠로 대회는 많지만 수준급 수영장에서 열리는 정식 대회는 없다”며 “전광판에 자신의 기록이 뜨고 그 기록이 공인되는 정식 대회 출전 경험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설명. 이들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을 획득해 수준급 실력까지 과시. 장 감독은 “비자 때문에 못 온 3명까지 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선수들을 이끌고 참가하겠다”고 피력.
■ 학생부 최다 참가 ‘스윔21’, 실력도 최고
○...학생부 경기에 53명이 참가한 ‘스윔21’이 이번 대회 최다 인원 참가팀으로 눈길. 평촌·산본 지역 학생들로 구성된 이 팀은 학생부 단체 1위를 2년 연속 거머 쥐는 등 기염. 경기도수영연맹 전무이사인 조준호 대표는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해. 조 대표는 최다 인원이 참가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고양전국마스터즈 수영대회는 규모가 가장 크고, 경기가 열리는 고양체육관 수영장이 경기도에 단 2개뿐인 2급 수영장 중 하나로 시설이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대권 행보 ‘먹구름’...한동훈 "사법부 결정 존중"
- 인천 부평구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속보]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서 징역1년·집유2년 선고
- KT 위즈, 팬 페스티벌 개최…허경민·오원석 등 새 식구도 첫 선
- 이재명 대표,1심 선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포토뉴스]
- 한국 축구, 북중미월드컵 亞 3차 예선서 파죽의 4연승
- 신천지, 경기도청 앞에서 역대 최대 집회 개최…김동연 지사 규탄
- 인천시교육청, 이번 수능에서 부정행위 7건 적발
- ‘이재명 1심 선고’…벌금 100만원 미만 vs 100만원 이상 갈림길
- 경기도청 컬링팀, 2024-2025 투어대회 메달 봉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