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승] '쓰리핏 달성' 젠지 "우승에 만족 않고 롤드컵 잘 준비하겠다"

이한빛 2023. 8. 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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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우승 소감과 함께 10월에 개막하는 롤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0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가 T1에게 깔끔한 완승을 거두며 쓰리핏 달성에 성공했다. 젠지는 LCK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오는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젠지 고동빈 감독과 선수단 전원이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T1을 꺾고 우승한 소감이 궁금하다
고동빈 감독: 오기 전에 3:0을 예상하면서 왔다. 선수들이 플레이적으로 잘해서 이뤄낼 수 있어 기쁘다. 젠지에 와서 쓰리핏을 달성한 것도 기쁘다.
'도란' 최현준: 다같이 선수단 열심히 준비해서 쓰리핏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니까 행복하고 좋다.
'피넛' 한왕호: 우승할 때마다 매번 좋다. 쓰리핏도 좋지만, 두 번째로 LCK에서 우승이 많다는 게 제일 기분 좋다.
'쵸비' 정지훈: 쓰리핏이라는 기록과 함께 좋은 경기력 보이며 우승한 게 마음에 든다.
'페이즈' 김수환: 형들이 게임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줬다. 다같이 잘해서 이겨 기쁘다.
'딜라이트' 유환중: 다같이 준비한 것 보여주고 좋은 경기력으로 이겨 좋다.

젠지가 3연속 우승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가
고동빈 감독: 선수들의 기본 실력이 좋고, 피드백을 서로 나누는 데 있어서 대화도 잘 통하고 이해해주려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전력이라면 젠지 롤드컵 우승을 자신할 수 있을까
고동빈 감독: 우승급 전력이라고 불리면 좋을 듯 하다. 우리도 국제 대회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번 롤드컵에선 더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아지르-니코-자야를 고정으로 밴했다. 아지르-자야를 밴했을 때의 이점이 무엇이라 생각했나
고동빈 감독: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면서 T1이 잘하는 픽이라고 생각했다. '페이커' 이상혁이나 '구마유시' 이민형이 잘하는 픽이라 생각해 자르는 플랜을 짰고, 잘 먹혔다.

3연속 우승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국제 대회를 향한 각오가 듣고 싶다
쵸비: 새 시대를 열었다고 하기엔 부족하다. 새 시대를 연다는 말이 어울리도록 아시안게임과 국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평가를 받겠다.

3세트 보이스에서 딜라이트가 캐리했다고 말한 부분이 있었다. 파이널 MVP를 받지 못해 아쉽진 않나
딜라이트: 기대는 조금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팀원이 받아도 난 내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해 만족한다.
쵸비: 게임하면서 신경쓰진 않았는데 끝나고 보니까 잘한 것 같아서 기대했던 것 같다.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에 맞게 6회 우승을 기록했다
피넛: 처음 프로게이머 할 때 락스 들어가고서 승승장구 하던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땐 계속 잘할 것만 같았다. 세상은을아직 많이 살아보지 못해 했던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LPL을 다녀온 후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데, 제일 큰 것은 우승하고 싶어 프로게이머를 하려고 했단 점이다. 1인자가 되고 싶어서 도전했던 것이라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아 이렇게 6번이나 우승할 수 있었다.

첫 와드를 상대 칼날부리 쪽에 설치하는데, 이번엔 블루에 설치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쵸비: 상대가 칼날부리 와드를 지우는 걸 확인하고, 반대에 와드를 설치하고 정보를 얻으면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복자와 도란의 방패를 조합한 이유는 무엇인가
페이즈: 닐라는 정복자 룬이 고정이라 생각한다. 도란의 방패는 드레이븐이 평타 치는 것에 체력 관리가 안 될 것 같았다.

발라드 모음집 계획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페이즈: 팀에서 시키면 열심히 하겠다.

3세트에서 T1이 역전했지만, 결국 젠지가 승부를 가져왔다. 어떤 콜이 오갔었나
쵸비: 3세트에서 불리한 부분이 있었다. 싸우면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했다.
피넛: 앞라인을 잡을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려고 했다. 오브젝트 때 타워를 공성할 상황은 아니었다. 딜러 둘 중 하나를 물자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한타 때 좋은 모습이 나와서 역전할 수 있었다.

최종 결승 진출전이 결승 준비에 도움이 됐나? 그리고 스프링과 달리 결승에 직행하는 게 도움이 됐는지
고동빈 감독: T1이 승리하면서 어느 정도 경기 때 보여준 패턴들이 파훼하기 쉬웠다. 아지르와 니코를 선호한다는 걸 알 수 있어서 준비하기 쉬웠다. 작년에는 밑에서 올라갔지만, 우리는 항상 다양한 조합과 챔피언 폭이 넓은 선수들이 있으니 경기 감각이 날이 서있었던 점이 스프링 우승 때 도움이 되었다.

3:0으로 예상했던 건 어제 경기를 봐서인가
고동빈 감독: 일어났을 때 기분이 좋고 운수도 좋다고 생각했다. 3:0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탈리야-사일러스-크산테 등 비주류 픽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 정도였나
쵸비: 사일러스나 크산테는 최근에 안 나오는 챔피언인데, 밴픽 과정에서 미드 챔피언을 밴하면서 티어가 바뀌었다. 잘 플레이했을 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크산테는 솔로 랭크에서 많이 해봐서 자신 있었다.

누가 더 크산테를 잘 하나
쵸비: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도란: 겸손하게 대답하려고 했는데,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은 어떤 의미가 있나
도란: 커리어도 좋고 결과도 좋지만, 우승하는 과정이 만족스럽고 좋았다. 앞으로 더 쌓아나갈 커리어의 원동력인 거 같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국가대표로 참여하면서 어떤 각오로 출전할 것인지
쵸비: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호성적을 내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 금메달을 따 국위선양에 도움이 되고 싶다. 잘하고 싶다는 말 뿐이다.

2세트 초반 갱킹이 충분히 논의된 것인가? 아니면 즉흥적이었는지
피넛: 세주아니가 마오카이보다 초반 싸움에 유리하다. 2세트 초반 미드 갱킹은 아리 렌즈 시작인 것을 보고 갱킹을 시도하게 됐다. 탑은 도란이 확실하게 콜을 잘 해줬다. 완벽하게 이길 줄 몰랐는데 운이 좋고 도란도 잘해줬다. 운이 많이 작용했다. 하지만 시도한 것이 거진 나였기 때문에 운이 따라준 듯 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고동빈 감독: 대전에 와서 우승을 하고 쓰리핏을 달성했다. 롤드컵이 남았으니 짧게 이 기분을 만끽하고 도전자의 마음으로 잘 준비하고 롤드컵도 이기도록 하겠다.
도란: 오늘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넓게 보겠다. 남은 국제 대회 잘 준비하겠다.
피넛: 오늘 팬들이 서머 내내 젠지를 응원해주신 것이 빛을 발했다.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쵸비: 우승한 기쁨을 잠시 느끼고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니 잘할 수 있도록 마음 다잡겠다.
페이즈: 팀원들과 팬분들께 감사하다. 롤드컵에서도 잘해보자!
딜라이트: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올해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사진=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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