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흉기 소동…지하철 내 순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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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 지하철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들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내 경계근무를 강화하며 시민 안전 확보에 나섰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동차 안에서 경찰들이 남성을 끌어내고, 바닥에는 핏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어제 낮 12시 30분쯤 다용도 공구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나를 공격하려 해 방어 차원에서 폭행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남성은 복합적인 정신분열증상인 '미분화 조현병' 치료 전력이 있었는데 4년 전부터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경찰청은 어제 오후 SNS에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을 협박죄로 오늘 오전 긴급체포했습니다.
어제저녁 김포에선 10대 남성이 상가에서 흉기를 접었다 폈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잡고 보니 PC방에 가던 고등학생으로 평소 좋아하던 게임 캐릭터를 따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이수민 / 서울 노원구]
"낮에도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지하철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으니까 뛰어가거나 어디 구석으로 피하기도 힘들고…"
[한정남 / 서울 중구]
"남자나 여자나 항상 불안하니까…강력하게 법을 강하게 해놓는 방법밖에…"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보안관 50여명을 투입해 경계근무 강화에 나섰습니다.
방검조끼와 가스총을 착용한 보안관들이 2인 1조로 열차 내부를 살피고, 역무원 역시 페퍼스프레이, 전기충격기 등을 소지한 채 역사 안을 순찰합니다.
공사 측은 흉기를 소지하거나, 다른 시민을 위협하는 탑승자는 발견 즉시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배시열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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