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G 주파수 확보 추진...세계전파통신회의 준비 '총력'

11월 WRC 두바이대회 참가준비
브리즈번 아태지역기구 회의 참여

한국은 6세대 이동통신, 즉 6G 대비를 위해 주파수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한국은 4G 주파수인 LTE와 5G 주파수를 혼용 중이다. 일반 통신 소비자 가운데에는 LTE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5G는 LTE망에 5G망을 얹어서 사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G 도입을 위한 주파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달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 참석 모습.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1월 UAE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 193개국 참가 예정)를 준비하기 위해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6차 아태지역기구 준비회의(APG23, 14일 ~ 19일)에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

WRC(세계전파통신회의)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주최해 전 세계 주파수 분배 및 전파통신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회의다. 4년마다 개최돼 전파올림픽이라 불리며 193개국 정부 및 전문가 3400여 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11월에 UAE(두바이)에서 4주간 개최될 예정이다.

APG(아태지역 WRC 준비그룹)은 WRC 의제에 대한 38개 아태지역 국가의 공동입장 마련을 위한 지역 회의다.

이번 제6차 APG23 회의는, WRC23을 대비하기 위해 아·태지역 공동입장을 마련하는 최종 회의다. 아·태지역 38개 회원국 대표단과 관계자 등 46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은 본 회의 의장국으로서 국내 민·관 전문가 총 42명이 참가하는 대표단을 구성, 이동통신 및 과학·위성·항공·해상 등 다양한 주파수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대표단은 과기정통부, 국방부, 국립전파연구원, 삼성전자, KT 등 총 26개 기관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6G 시대를 대비해 2027년에 개최될 WRC 등에서 이동통신용 주파수 발굴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그간 WRC에서 이동통신용으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던 신규 주파수 대역을 중심으로 아태지역 국가들과 공동입장을 마련하는 등 신규 주파수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을 전개했다. 미국 인도 중국 일본 등 10여 개 이상 국가와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 산업 생태계에 유리한 사항이 아·태지역 공동입장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그 결과 이번 제6차 APG23 회의에서 6G 이동통신 주파수 발굴 연구 필요성이 아태지역 의견(APT View, 4.4-15.35㎓에서 6G 후보주파수 연구)으로 마련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이러한 APT View가 오는 11월 WRC23에서 논의될 WRC 차기의제로 검토될 수 있도록 6G 주파수 발굴에 관심이 높은 국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최우혁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APG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6G 등 이동통신 주파수 발굴 필요성을 아·태지역에 선도적으로 제안하는 등 글로벌 주파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국내 산업계, 학계 등과의 활발한 소통을 기반으로 오는 11월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도 우리나라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국제협력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