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꺼리는 일 맡았다가…" 신림동 피해자, 방학에도 출근하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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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둘레길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방학 중 업무를 위해 학교로 출근하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뉴시스는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차려진 피해자 A씨의 빈소에서 만난 유족과 지인들이 그가 방학 중 학교장의 지시로 진행되는 연수 담당을 맡아 출근하던 길이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A씨는 17일 오전 11시4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산속 둘레길 등산로에서 최 모 씨(30)로부터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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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둘레길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방학 중 업무를 위해 학교로 출근하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유족과 지인들은 입을 모아 "천사 같은 아이였다"고 그를 기억했다.
20일 뉴시스는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차려진 피해자 A씨의 빈소에서 만난 유족과 지인들이 그가 방학 중 학교장의 지시로 진행되는 연수 담당을 맡아 출근하던 길이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17일 오후 2시 교내에서 예정된 연수 업무를 위해 평소에도 자주 이용하던 등산로로 출근 중이었다. A씨는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교직원 연수 기획·운영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빈소를 찾은 A씨의 대학 동기 B씨는 "친구가 사실 방학 기간에 신림동 자취방에 있을 이유가 없는데, 워낙 솔선수범하는 친구다 보니 남들이 꺼리는 방학 중 연수를 맡았다가 그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B씨는 "너무 착해 싫은 소리를 못 하다 보니 학부모들이 과도한 요구를 해도 웃으며 받아줬다. 보다 못한 제가 대신 답 문자를 써주기도 했다"며 "그야말로 천사 같은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다른 친구 C씨도 "친구들이 힘들다고 하면 나서서 위로를 해주고, 재밌는 이야기로 모두를 웃게 해주던 친구"라며 울먹였다.
A씨의 빈소는 그가 치료받은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빈소엔 그를 기리기 위해 찾아온 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빈소 앞은 그의 고등학교와 대학 동기들이 보낸 근조화환으로 가득 찼다.
A씨는 17일 오전 11시4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산속 둘레길 등산로에서 최 모 씨(30)로부터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 의식불명 상태였던 A씨는 최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직후인 19일 오후 3시40분쯤 숨을 거뒀다.
A씨가 숨지면서 최 씨의 혐의는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됐다. 경찰은 최 씨의 살인 고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하겠단 입장이다. 아울러 오는 21일 A씨 시신을 부검해 구체적인 사인을 규명하고 폭행 피해와 사망 사이 인과관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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