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공격당해” 지하철 쇠붙이 난동범, 과거 조현병 진단

김나현 2023. 8. 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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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열차 안에서 쇠붙이로 승객들을 공격하며 난동을 부리다가 체포된 50대 남성 A씨가 과거 조현병 치료를 받다가 중단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낮 12시40분쯤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달리던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접이식 다용도 공구, 일명 '맥가이버 칼'로 남성 승객 2명의 얼굴에 찰과상과 자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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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수상해로 구속영장 신청
피의자 “먼저 공격당해” 진술 불구
정신질환 병력… 신빙성 없다고 봐
지하철 열차 안에서 쇠붙이로 승객들을 공격하며 난동을 부리다가 체포된 50대 남성 A씨가 과거 조현병 치료를 받다가 중단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열쇠고리에 붙은 쇠붙이로 승객들을 공격하며 난동을 부린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마포경찰서는 20일 A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낮 12시40분쯤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달리던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접이식 다용도 공구, 일명 ‘맥가이버 칼’로 남성 승객 2명의 얼굴에 찰과상과 자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공구를 펼치지는 않은 채 손에 쥐고 승객들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전철 안에서 여러 사람이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폭행했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의료기록 확인 결과 A씨가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았지만 2019년 1월 치료를 중단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당시 상황과 A씨의 의료기록상 정신질환 병력 등으로 미뤄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서울교통공사는 잇따른 흉기난동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하철 내 경계근무 강화에 나섰다. 공사는 전날 오후부터 지하철보안관 55명이 방검복 등 기본 보호장비와 가스총(가스분사기)을 휴대한 상태로 열차에 탑승하도록 조치했다.

김나현·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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