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정계 진출설에 “저는 충성·정의·의리밖에 모르는 바보 군인”

박수찬 2023. 8. 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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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그를 둘러싼 정계 진출설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채 상병 사건이 적법하게 처리되기를 바랄 뿐"이란 입장을 밝혔다.

박 대령은 20일 법률대리인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저는 시작도 그러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군인"이라며 "정치, 여야, 정무적 판단은 잘 모른다. 앞으로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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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잘 몰라… 알고 싶지도 않아”
채 상병 사건 ‘정쟁화’ 차단 의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그를 둘러싼 정계 진출설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채 상병 사건이 적법하게 처리되기를 바랄 뿐”이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8일 ‘항명’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 대령은 20일 법률대리인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저는 시작도 그러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군인”이라며 “정치, 여야, 정무적 판단은 잘 모른다. 앞으로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채 상병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저는 어떠한 정치적 성향과 의도와도 무관하다”며 “저는 충성, 정의, 의리밖에 모르는 바보 군인”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오로지 군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제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고 단언한 그는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면 군인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남은 군생활을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모쪼록 현 사태와 관련해 제 본심이 왜곡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령이 정계 진출설을 부인하는 입장문을 낸 것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사건의 정쟁화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항명 혐의로 입건된 박 대령이 국방부 검찰단 조사를 거부하자 “저질 3류 정치인이나 할 법한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으며 해병대사령부 방문도 추진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특별검사 도입과 국방부 장·차관 및 해병대사령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고발도 검토 중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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