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수비 후 4출루 활약…임병욱 "미안한 마음이 좋은 결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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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수비로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타석에서 완벽하게 만회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28)은 "미안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타석에서 좋은 결과도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병욱은 "미안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타석에서 4출루도 할 수 있었다"면서 "야구를 보시는 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신다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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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년차…'키움 프랜차이즈'도 건재함 보여주고파"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아쉬운 수비로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타석에서 완벽하게 만회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28)은 "미안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타석에서 좋은 결과도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병욱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2타수 2안타(1홈런) 3득점 2타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임병욱의 4출루 활약 속에 키움은 7-6으로 이겼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우익수 수비로 나간 임병욱은 2사 1루에서 롯데 안치홍의 타구를 잡기 위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공을 뒤로 빠뜨렸다. 이로 인해 1루 주자가 홈까지 쇄도하고 안치홍도 2루까지 향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특히 이날 키움 선발 투수가 데뷔 첫 선발 등판인 오상원이었다는 점에서 좀 더 아쉬웠다. 오상원은 1회 1실점에 이어 2회에도 추가 2실점하며 목표로 했던 3회를 채우지 못했다.
임병욱은 "2군에서 올라와서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을텐데 그런 장면이 나와서 (상원이에게) 많이 미안했다"면서 "경기 중에는 집중 하느라고 말을 못했는데, 이제 끝났으니까 가서 미안하다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다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안일한 플레이였다면 스스로 실망했겠지만 선수로서 최선을 다한 것이기 때문에 후회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다음에는 너무 무리하지는 말자는 교훈을 얻은 플레이였다. 크게 스트레스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수비에선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타석에서 이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그는 4회말 추격의 2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이날 4타석에서 모두 출루를 기록하고 3차례 홈을 밟는 등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임병욱은 "미안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타석에서 4출루도 할 수 있었다"면서 "야구를 보시는 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신다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4년 키움(당시 넥센)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임병욱은 어느덧 10년 차의 중견급 선수가 됐다. 그 사이 팀원들도 많이 바뀌었고 자신의 입지도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
임병욱은 "아무래도 우리 팀은 다른 팀에서 온 선수가 많은데, 프랜차이즈 선수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군대도 다녀오고 후배들도 많이 생겼다. 경기장 안팎에서 언제나 선수다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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