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친명’ 모임 “‘대의원제 개편’ 김은경 혁신안 이행해야”

민영빈 기자 2023. 8. 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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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친이재명)계 모임이 더불어민주당에 '대의원제 개편'이 핵심인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당내 '수박(겉은 파란색(민주당)이지만 속은 빨간색(국민의힘)이라는 뜻의 은어)' 등 비명(비이재명)계로부터 이재명 대표를 지켜내자는 결의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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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엔 “‘투표 거부’로 대표 지켜야”

친명(친이재명)계 모임이 더불어민주당에 ‘대의원제 개편’이 핵심인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당내 ‘수박(겉은 파란색(민주당)이지만 속은 빨간색(국민의힘)이라는 뜻의 은어)’ 등 비명(비이재명)계로부터 이재명 대표를 지켜내자는 결의도 다졌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전국혁신회의 1차 전국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친명계 원외 인사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전국대회(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주장을 전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대표적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청래·박찬대·장경태 최고위원과 강득구·민형배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의 발언 중간중간마다 약 650명(주최 측 추산)의 지지자들은 ‘혁신안을 이행하라’, ‘혁신으로 총선 승리’, ‘대단결로 정권 심판’ 등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의원제 폐지와 1인 1표제는 어떤 명분으로도 막을 수 없다”며 “총선·대선·지방선거에서 모든 국민이 1인 1표를 행사하는데, 왜 민주당에서는 당대표·국회의원·대의원·권리당원 모두 1표라는 평범한 민주주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기업이 혁신하지 않으면 망하는데 정당도 마찬가지”라며 “혁신하려는 자는 살 것이고, 반대하는 자는 죽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원외 지역위원장이 대의원 선출권을 내려놓는다고 하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내려놓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국민과 권리당원을 실망시킬 수 없다. 그동안 이루지 못한 미완의 혁신 과제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검찰의 백현동·쌍방울 관련 수사에 따른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투표 거부’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오는 9월 정기국회 중 법무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우려를 표한 뒤 “투표 거부로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민주당을 지키겠다”며 “본회의장에 들어갔다가 투표를 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비명계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정 최고위원은 “무도한 검찰이 (이재명) 당 대표를 잡아가려고 하면 잡아가지 말라고 해야 할 (민주당) 의원들이 잡아가라며 도장을 찍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당 대표는 우리의 깃발이고 상징”이라고 했다.

강득구 의원도 참석자들을 향해 “이 대표와 함께 하나가 돼 (당을) 혁신하고,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기필코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판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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