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서 여러 사람이 공격”…2호선 난동범 ‘횡설수설’ 변명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20. 18:30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하철 2호선 열차에서 소형 공구를 쥐고 난동을 부려 승객들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50대 남성 A씨에 대해서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낮 12시40분께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달리던 2호선 열차 안에서 흔히 ‘맥가이버칼’로 불리는 접이식 다용도 소형 공구로 남성 승객 2명의 얼굴에 찰과상과 자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공구를 펼치지는 않은 채 손에 쥐고 승객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피해자 1명과 다른 승객 2명이 A씨를 현장에서 제압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합정역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열차 안으로 들어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당시 상황과 A씨의 의료기록상 정신질환 병력 등으로 미뤄 이같은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았지만 2019년 1월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철 안에서 여러 사람이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폭행했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A씨의 난동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보안관 55명을 모두 동원, 열차에 탑승시켜 순찰하는 등 당분간 경계근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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