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에 '감사 팁' 어때요?...10명 중 7명은 '반대'

김효진 2023. 8. 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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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기사에게 팁(봉사료)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한 가운데,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인 오픈서베이는 20일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 도입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반대'에 더 가깝다는 의견이 7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달 19일부터 시범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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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팁 시범 도입, 1000명 설문 결과
향후 택시 이용에 '부정적' 응답도 76%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기사에게 팁(봉사료)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한 가운데,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택시 [사진=카카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인 오픈서베이는 20일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 도입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반대'에 더 가깝다는 의견이 7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찬성에 더 가깝다는 의견은 17.2%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1%로 집계됐다.

또한 팁 기능 도입이 향후 택시 이용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부정적' 또는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6.2%를 차지했다.

국내 택시 이용료가 '높은 편'이라는 응답은 53%로 '적정한 수준'의 두 배가 넘었다.

이 설문 조사는 20~50대 패널 1000명을 통계청 인구비례에 맞게 할당·추출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80%에서 ±2.03%포인트다.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달 19일부터 시범 도입했다. 별도 교육을 받고 승차 거부 없이 운영되는 카카오T블루에 '감사 팁'을 전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카카오T 앱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한 직후 서비스 최고점인 별점 5점을 준 경우에만 팁 지불 창이 뜨며, 승객은 금액 1000원, 1500원, 2000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팁 지불 여부는 어디까지나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 사항이며, 자사가 수취하는 수수료도 일절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기사가 팁을 강요해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택시에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고, 승객에게는 환불 조처하겠다고도 밝혔다.

카카오택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그러나 소비자들은 올해 택시 요금 인상으로 이용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팁 기능을 도입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일부 카페와 식당에서는 손님에게 주문 중 팁을 요구하거나, 카운터에 팁을 넣는 유리병을 비치한 사례가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의 택시 요금이 스위스, 일본, 독일 등에 비해 한참 낮은 편이며, 감사 팁 시범 도입 일주일간 하루 평균 약 2천 명의 승객이 해당 기능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hj937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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