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안보실장 "한미일 정상회의, 인태지역 지정학 바꾼 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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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을 바꾼 8시간'이라고 얘기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20일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한미일 세 나라가 정상회의를 위해 한 군데 모여서 집중적으로 하루 종일 협의했다는 것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일대 외교적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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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아냐…한일 과거사, 대국민 설득 계속"
"'규범기반 인태' 중국 동참 희망…비난아냐"
"'한일중 정상회의' 논의 중…러시아도 관리"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을 바꾼 8시간'이라고 얘기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20일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한미일 세 나라가 정상회의를 위해 한 군데 모여서 집중적으로 하루 종일 협의했다는 것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일대 외교적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한미일 정상회의는 앞으로 인태지역의 핵심적인 포괄적 협의체로서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미일간 협력이 어떨 때는 되고 어떨 때는 잘 안 되는 부침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확실한 제도적 틀을 가지고 강력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이 동맹을 만든 것은 아니다. 동맹은 법적 의무가 수반되는 약속이고, 우리가 이번에 한 건 굳이 표현하자면 정치적 약속"이라며 '한미일 군사동맹'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일간 과거사 문제에 관해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 사이의 균형을 잡는 정책이 필요한 것이고 그런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대국민 설득과 우리의 성의 있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 실장은 다만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실현시킨 가장 큰 동인을 미국 분석가들도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에 대한 담대한 결정이라고 다 동의를 한다"며 "국민께서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평가를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실장은 한미일 정상회의의 성격이 중국을 겨냥한 압박 차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우리가 '규범에 기반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가자는 방향에 중국이 동참하기를 희망하고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이지, 중국을 비난하기 위해서 만든 목적은 대체적으로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딱 한 군데 이름이 들어갔다"며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사용한 일을 설명하고 "이 부분은 중국이 했다는 걸 밝히는 게 맞겠다고 한미일이 의기투합해서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중간에 외교장관회담을 했고, 미국도 중국과 관계를 관리하고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라며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관계를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한편 러시아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략은 러시아와 한두 나라를 빼놓고는 전세계가 인정하는 사실이고, 어떤 정상이 양자든 다자간에 모이든 이 문제는 항상 포함된다"며 "한미일 정상 세 사람이 모여서 러시아 얘기를 오히려 안 하는 게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얼마 전 대한민국 외교차관이 러시아를 방문했고, 새로운 주러대사도 보냈다. 러시아도 상응하는 고위 관리가 곧 방한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자관계가 기본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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