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잼버리 두 달 전…의료인력 턱없는데 "지원 올 거라서"
세계 잼버리 대회의 문제는 더위와 위생 뿐만이 아니라 의료진도 턱없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불과 대회 개최 두 달을 앞두고도 필요 인력의 60% 밖에 확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된 논의 없이 지원인력이 올거라는 희망 섞인 얘기로 회의를 끝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만든 회의 문건입니다.
대회를 불과 두 달 앞뒀을 땝니다.
필요한 의료인력이 182명이라고 돼 있습니다.
이가운데 확보된 건 110명, 60%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보다 한 달 전에 만들어진 문건에는 필요인력을 109명으로 잡았습니다.
한 달 만에 73명이 늘어난 겁니다.
의료진이 얼마나 필요할지 제대로 된 예측도 확보도 안 된 겁니다.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회의에서는 침수 대책 책임을 서로 떠넘기느라 의료 문제는 달랑 1분만 얘기했습니다.
확보한 의료진 숫자와 목표치를 단순 보고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최창행/잼버리조직위 사무총장 : 장관님, 최소 인력은 140명 정도인데 교대라든가 사고를 감안해 130%를 잡아서, 현재 72명 정도가 부족…]
그리고는 대책 대신 희망섞인 애기를 내놓습니다.
[최창행/잼버리조직위 사무총장 : 해외에서 오는 의료인력과 국내외 지원인력을 합하면 당초 우려했던 상황은 많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고를 받은 김현숙 장관도 아무 지시 없이 다른 주제로 넘어갔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네. 그리고 좀 전에 제가 전북도에…]
이렇게 잼버리 대회가 시작됐고 하루 만에 의료진 90명이 급하게 투입됐지만 쏟아지는 환자들을 제때 치료하긴 역부족이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와이 산불 사망 114명…캐나다선 3만5000명 대피령도
- 비바람 뚫고 늘어선 줄…K팝 성지 된 아이돌 '팝업 스토어'
- 3년 만에 맨유 꺾은 토트넘…투혼 끌어낸 '캡틴 손'
- 시즌 16호 홈런 터뜨린 김하성…'20-20' 달성까지 4방 남았다
- '명량대첩축제'에 다나카 섭외 논란 …주최측 "재검토하겠다"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