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머 "이효리한테 평생 절해야..안테나 계약 전 들이밀어볼 걸 아쉬워" ('당나귀귀')[종합]

조윤선 2023. 8. 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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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가 이효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소속사 영입 욕심을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가 그리, 뮤지, 한해와 함께 빅데이터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빅 데이터 전문가는 최근 3개월간의 소셜 빅데이터를 통해 라이머와 그리, 뮤지, 한해의 대중적 이미지를 분석했다. 빅데이터 전문가는 "언급량에서는 평균적으로 그리가 가장 높다. 전체적인 대중 노출도는 그리가 높은 편인데 라이머는 임팩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라이머는 "얼마 전에 효리랑 20년 만에 '헤이 걸' 공연해서 그런 거 같다"며 뿌듯해했다.

두 번째 지표인 호감도에서는 한해와 뮤지의 언급량이 낮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뮤지는 "난 사실 언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무언급이 무사고"라며 만족했다. 또한 뮤지는 세 번째 지표인 감성어에서 가수임에도 가수 관련 단어가 적다는 분석에 "난 저평가된 게 너무 좋다. 너무 잘하는 사람들은 더 잘해야 되는데 저평가된 사람은 조금만 잘해도 오히려 '잘하는데?'라고 한다. 계속 저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는 "계속 저평가를 원한다면 지금 행보 유지하면 된다.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에서 얼른 하차하면 된다"고 독설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한해에 대해서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쇼 미 더 머니' 통한 훈남 래퍼 이미지가 구축되어 있었는데 최근엔 예능으로 인지도를 많이 높였다. 여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래퍼로서의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다는 반응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라이머는 "원래 한해를 버벌진트, 빈지노를 잇는 훈남 래퍼로 키워보고 싶었는데 쉽지 않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한해는 "죄송한 마음이 드는 데 나는 훈남, 래퍼 다 잃어버렸다"고 자폭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대중 인지도가 높은 그리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전문가는 "그리는 워낙 활동을 활발히 하기 때문에 꾸준히 화제를 만들고 있다. 근데 본인도 알겠지만, 대부분이 아버지 김구라를 동반하기 때문에 김구라를 제외하면 인지도는 사실 낮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랑 같이 나온 것도 그리의 인지도라고 본다"며 "라이머가 아버지랑 나온다고 그리 정도의 인지도가 쌓이지는 않는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그 부분을 약점으로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아버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회사 차원에서 함께 고민해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했다.

또 전문가는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그리의 내레이션이 호평을 얻었던 점을 언급하며 "'저 남자 아나운서 누구냐', '목소리 너무 좋다'는 반응이 있었다. 그동안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그리의 목소리를 활용할 수 있는 라디오나 심야 방송 출연을 높이고, 얼굴이 나오지 않게 실력으로서 랩이나 목소리에 더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라이머의 빅 데이터 분석 자료가 공개됐다. 라이머의 빅 데이터는 이효리가 압도적인 지분을 차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그리는 "이효리 빅 데이터 아니냐"며 농담했고, 라이머는 "워낙 최근에 오랜만에 합동무대 해서 그런 거 같다. 효리한테 평생 절해야겠다. 효리가 날 만들어줬다"며 진땀을 흘렸다. 이를 들은 전문가는 "이효리가 없이도 이 정도의 언급을 받아낼 수 있는지가 라이머의 숙제다. 아니면 이효리의 이름을 키워가면서 평생 같이 붙여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또 한 번 돌직구를 던졌다. 그러자 한해는 "이효리 전용 래퍼 어떠냐"며 놀렸고, 뮤지는 "이름을 라효리로 바꿔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라이머는 이효리를 소속사에 영입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사실 안테나 계약 소식 보면서 좀 아쉬웠다. 그런 마음이 있었으면 나도 얘기해 볼 걸 그랬다"며 "난 효리가 어디 계약하고 그럴 줄 몰랐다. 이제 그런 거 안 하려나 보다 생각했는데 계약한 거 보고 그럴 줄 알았으면 나도 한번 들이밀어 볼 걸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라이머는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토대로 그리, 뮤지, 한해와 함께 직접 방송국을 찾아가 자기 PR을 하기로 했다.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담당 PD를 찾아간 라이머는 박재범, 최정훈에 이어 뮤지를 3대 MC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담당 PD는 "MC로 고민하는 분이 따로 있다. 차기 MC 후보로 라이머 대표님이 해보시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즉석에서 러브콜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이효리 씨랑 방송하지 않으셨냐. 내가 이효리 씨랑 연락이 안 되는데 친하지 않으시냐"며 속내를 드러냈다. 당황한 라이머는 "19년 만에 연락했다. 지금 연락처는 알고는 있다 바뀌기 전까지는"이라고 밝혔다.

또 라이머는 차기 MC가 되면 이효리 섭외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사실 내가 욕심은 없고 꼭 뮤지가 했으면 좋겠는데 굳이 날 시켜준다면 그 정도는 내가 하겠다. 얼마 전에 내가 효리에게 도움을 준 게 있으니까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자신했다. 하지만 김희철은 "효리 누나를 많이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정곡을 찔러 웃음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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