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 누락 발표 이후 전관업체 계약 모조리 '취소'
지난주 철근이 빠진 LH 아파트가 공개된 뒤에도 LH의 설계 감리 입찰을 또 전관업체들이 싹쓸이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LH가 오늘(20일) 해당 업체들의 계약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고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는 입장 표명이 있었음에도 그대로 전관이 취업해 있는 업체들이 통과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31일 철근 빠진 LH 아파트 명단이 공개된 뒤에도 LH 전관업체가 LH에서 따낸 일감은 모두 11건, 648억원 규모입니다.
LH는 해당 용역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동선/LH 부사장 직무대행 : 전관 재직이 확인된 용역, 조금 전 보고드린 설계 용역 10건, 그리고 감리 용역 1건은 심사·선정을 취소할 계획입니다.]
입찰이나 심사가 진행 중인 용역 23건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용역 업체를 뽑을 때는 퇴직자 명단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고, 전관이 없는 업체는 가점을 주는 방안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 불만은 여전합니다.
[A씨/LH 아파트 입주민 : 신뢰감은 아예 그냥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보면 되죠. 아무리 공사에서 이렇게 하는 사업이라고 해도 오히려 더 튼튼하게 잘 지어야죠.]
[B씨/LH 아파트 입주민 : 불감증이라고 봐요. 왜냐면 안이한 생각을 했다가 사고가 나는 거잖아요.]
철근 빠진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계약 해지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철근 누락 단지 20곳에서 계약 해지 신청이 47건 접수됐습니다.
LH는 철근 누락 문제가 제기된 아파트 입주민과 입주 예정자에 대해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지원 :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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