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팀합'이 승리 견인…젠지, T1 상대로 3-0 완승

2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T1-젠지, LCK 서머 결승전 진행
젠지, T1 마지막 세트 잡아내며 우승 확정

경기 시작 전 무대에서 상대팀을 바라보는 젠지e스포츠 선수들의 모습. /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대전=뉴스1) 박소은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우승은 뛰어난 팀합을 보여준 젠지e스포츠에게 돌아갔다. 젠지는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T1을 잡아내며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20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 LCK 서머 시즌 결승전 3세트에서 젠지가 T1을 상대로 승리했다. 지난해 서머 결승, 올해 스프링 결승에 이어 세번째 '젠티전'에서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팀 게임이다. 합이 우수한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젠지는 마오카이-크산테, 닐라-라칸으로 조합을 완성했다. 같은 팀원이 스킬이나 궁극기로 진입하면 그 위에 본인의 스킬이나 궁극기를 얹어 시너지를 내기 좋은 조합이다.

앞선 1·2세트와 달리 3세트 피넛(한왕호) 선수는 바텀을 계속해서 노렸다. 마오카이, 크산테 등 탱커 챔피언을 잡아낼 상대 챔피언이 구마유시(이민형)의 드레이븐밖에 없어서다. 경기 극초반 구마유시의 드레이븐과 케리아(류민석)의 노틸러스를 잡아낸 페이즈(김수환)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구마유시도 분전했다. 정수약탈자에 굶주린 히드라, 무한의 대검을 올린 구마유시는 한타마다 딜(데미지)를 우겨넣으며 중요 구도를 형성했다.

경기는 바론 앞에서 결정됐다. 젠지의 팀합이 가장 빛났던 장면이었다. 피넛의 마오카이가 궁극기 '대자연의 마수'를 사용해 T1 선수들을 일렬로 정렬했다. 뒤이어 점멸과 '엔토포 타격(Q스킬)'을 사용한 쵸비(정지훈)의 크산테에게 T1이 묶였고, 그 위에 젠지 바텀 라인의 궁이 덮이며 한타 승리를 가져왔다.

반면 T1은 마지막 순간 콜이 엇갈렸다. 35분 제우스(최우제)의 나르가 상대의 추격을 피하던 상황에서 진영이 위아래로 갈렸다. 주요 딜러가 포지션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T1은 그대로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