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日 귀화는 유도 때문..메달 많이 땄다"('당나귀 귀')[종합]
[OSEN=선미경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추성훈이 일본 귀화를 선택했던 이유를 밝혔다. 오직 그가 사랑하는 유도를 하기 위해서였다.
20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추성훈과 라이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추성훈은 오프닝에서 라이머와 방송에 대해 “너무 말도 많고, 말을 천천히 하시는 편이라”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먼저 공개된 이야기에서 추성훈은 김동현과 부산을 찾았다. 새로운 관장 후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만나자마자 부산 바닷가에서 수중 기마전으로 자존심 대결에 들어갔다. 팽팽한 신경전 속에 부산 팀은 추성훈을 향해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말하며 도발하기도 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MC 전현무는 추성훈에게 “늙은 사자와 이빨 빠진 호랑이 뭐가 더 싫으냐”라고 물었다. 추성훈은 “솔직히 둘 다 짜증나 죽겠어요”라고 답하며 웃었다.
부산에서의 수중 기마전에서 추성훈은 부실한(?) 하체로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부산 팀과의 마지막 대결이 시작된 후 모래사장에서 삐긋하면서 휘청거려 팀원들을 당황하게 만든 것. 결국 추성훈의 하체 힘이 빠지면서 서울 팀이 승리하게 됐다.
그러자 전현무는 또 추성훈을 향해 “하체 어떡할거야”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고, 추성훈은 “아저씨 되니까 하체 힘이 없어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줬다.
수중 기마전으로 힘을 빼 이들은 함께 추성훈의 추억의 음식점을 찾았다. 부산 시청에서 유도 선수로 활동할 당시 자주 가던 곳으로 추억이 있었다. 그러면서 추성훈의 과거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앳된 비주얼이 긴 머리, 눈에 띄는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추성훈은 “부산에 유도하는 친구들 중에 저런 머리는 없었다”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추성훈은 “인기는 확실히 있었다. 여자한테는 인기 많았는데 아저씨들에게는 없었다. 머리 왜 저러냐고 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후배들과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후배들은 추성훈에 대해 “키워드가 태닝, 패션, 여자다”라고 말하며 놀렸고, 김동현은 “그런 거 보면 천재인 거 아니냐. 그렇게 유도 생각 별로 안 했는데”라고 농담했다. 또 이들은 추성훈에 대해서 “노래를 좋아해서 노래방 죽돌이였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운동선수 특유의 문화(?)도 눈길을 끌었다. 추성훈은 떨어진 젓가락을 챙기지 못한 막내에게 잔소리를 시작했고,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라이머는 “운동하시는 분들의 문화가 있다. 이해해야 하는데, 나는 운동하시는 분들의 문화가 남자답고 멋있어 보인다”라며 편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추억의 장소에서 추억의 음식을 먹으면서 과거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추성훈은 “시청에 있을 때 60만 원 정도 받고 했다. 돈도 없고 사고 싶은 것도 못 사면서 했는데 성적도 안 나왔다. 그때는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또 “유도할 때가 힘들었다. 아무것도 몰랐다. 경험도 없고 살 빼는 방법 하나도 몰랐다. 지금은 알게 돼서 편하다. 살도 안 빠지고 힘든데 운동도 스파르타식으로 시켰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일본 귀화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추성훈은 “일본에 간 이유 중 하나가 일본 훈련 스타일이 나와 맞았다. 일본 대표 훈련 스타일이 맞았고, 그래서 메달 많이 땄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라이머는 브랜뉴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을 위해 빅데이터 전문가를 만났다. 당시 라이머가 이효리가 함께 무대를 하면서 화제가 됐던 상황. SNS 등에서 라이머에 대한 언급량이 높았던 시기다.
빅데이터 전문가는 “이효리를 떼어 내면서도 이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나. 아니면 평생 이효리라는 이름을 안고 가야 하냐”라고 분석했고, 이에 한해와 그리 등 아티스트들은 “이효리 전용 래퍼”, “이름을 라효리로 바꿔라”라면서 놀려댔다.
스튜디오에서도 이효리와 라이머의 공연이 화제였다. 그러던 중 라이머는 “효리의 안테나 계약 소속을 보면서 아쉬웠다”라며, “어디로 갈 줄 몰랐거든요. 그런 마음이 있었으면 나도 얘기해볼 걸. 이제는 그런 거 안 하려나보다 생각했는데, 그럴 줄 알았으면 나도 밀어볼 걸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빅데이터 전문가와의 미팅 후 라이머는 아티스트들과 KBS를 찾아 인사를 다니고, 소속 아티스트들을 소개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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