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노딜, 화려한 실패” 에인절스 6억달러 제시 못하겠지… 후회해도 버스 떠났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트레이드 했다면.”
LA 에인절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오타니를 시장에서 철수시킨 건 향후 몇 년간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트레이드 시킬 마음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결국 지키기로 하면서 올 시즌에 올인했다.
오히려 에인절스는 바이어를 자처하며 루카스 지올리토, 레이날도 로페스, C.J 크론, 랜달 그리칙 등을 영입하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꿈을 키웠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후반기에 장기연패에 빠지며 오히려 동력을 잃었다. 기본적으로 마이크 트라웃의 부재가 크다는 평가가 많다.
에인절스는 61승64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6위다. 3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무려 8경기 뒤졌다. 시즌은 1개월 정도 남았지만, 현실적으로 이 격차를 극복하긴 어려워 보인다. 오타니가 북 치고 장구 치면서 에인절스는 못 이기는, 전형적인 패턴이 이어진다.
블리처리포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한 가지 과거형 가정을 던졌다. 에인절스의 경우 오타니를 트레이드 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 것인지 궁금해했다. 적어도 역대급 유망주 패키지 획득으로 리빌딩 초석을 세웠을 것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에인절스가 올 시즌 20명 중 14명을 잃었다. 계속된 실패는 화려했다. 오타니를 대량 영입에 트레이드 하지 않은 건 앞으로 몇 년간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조치처럼 보인다”라고 했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에도 가을야구를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23-2024 FA 시장에서 오타니와 결별할 가능성이 크다. 에인절스로선 게도 구럭도 다 잃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다가올 날이 다가오고 있다. 후회해도 이미 버스는 떠났다.
블리처리포트가 이런 예상을 한 건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FA 시장에서 붙잡을 가능성이 없다는 걸 전제로 깔았기 때문이다. 오타니 영입전서 에인절스를 무시할 수 없다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에인절스가 이길 수 없는 팀이라는 걸 느낀 오타니가 다시 에인절스와 손을 잡으려고 할까. 결국 오타니는 올 겨울 최소 6억달러 안팎의 규모의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로 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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