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숙영 안한 김현숙 장관 “SNS 신변 협박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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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장관이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기간 중 에어컨이 나오는 국립공원 숙소에 머물렀다는 지적에 대해 여성가족부가 "장관이 신변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해명을 20일 내놨다.
한편 여가부는 "김 장관은 대회 기간 내내 현장에 머물며 잼버리 병원, 허브클리닉, 화장실, 샤워장, 물류창고, 운영요원 식당, 대집회장 등 영지 시설을 점검하고 제기되고 있는 불편 사항 개선 등 안전한 행사 진행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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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김 장관에게 전화로 “현장을 지키며 참가자 안전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김 장관은 4일부터 전북 부안에 머물렀지만, 그가 묵은 곳은 잼버리 야영장이 아닌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이었다. 이 숙소는 야영장에서 약 17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모든 객실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 반면 김관영 전북지사는 행사 기간 내내 야영장 텐트에 묵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4~6일 사흘간 야영장에서 생활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여가부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장관은 숙영을 검토했으나,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으로 경찰의 보호를 받는 상황에서 숙영 시 위해 요소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숙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 장관의 신변을 위협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전북경찰청이 신변보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게시물이 올라온 날짜와 구체적인 글의 내용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여가부는 “김 장관은 대회 기간 내내 현장에 머물며 잼버리 병원, 허브클리닉, 화장실, 샤워장, 물류창고, 운영요원 식당, 대집회장 등 영지 시설을 점검하고 제기되고 있는 불편 사항 개선 등 안전한 행사 진행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대회 초반 제기된 화장실 등 위생시설 개선을 위한 조치 및 온열환자 발생 등 폭염에 대비한 잼버리 병원 내 의료 인력 확충, 적십자 냉방차 추가 조치 등을 현장에서 즉시 시행했다”고 밝혔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25일 전체 회의를 열고 잼버리 파행에 대한 여가부의 책임 소재를 물을 예정이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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