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승] '디펜딩 챔피언' 젠지, T1 완파하고 '쓰리핏 달성'(종합)

이한빛 2023. 8. 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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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뜨거웠던 2023년 여름의 주인은 젠지였다.

20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가 T1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되었다.

젠지는 지속적인 갱킹으로 '제우스' 아트록스의 성장세에 제동을 걸었고, 바텀 라인전에서도 최대한 버텨낸 덕에 안정적으로 드래곤 스택을 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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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뜨거웠던 2023년 여름의 주인은 젠지였다.

20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가 T1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되었다.

1세트에서 젠지는 아트록스를 풀어주는 판단을 내렸고, 그 대항마로 카밀-탈리야를 꺼냈다. 젠지는 지속적인 갱킹으로 '제우스' 아트록스의 성장세에 제동을 걸었고, 바텀 라인전에서도 최대한 버텨낸 덕에 안정적으로 드래곤 스택을 쌓을 수 있었다. 결국 T1이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조합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고, '페이즈' 제리의 압도적인 킬 캐치 능력 앞에 무너졌다. '페이즈' 제리는 바텀 억제기 포탑 앞 한타에서 앞점멸까지 쓰는 과감함을 뽐내며 트리플 킬을 올렸고, 에이스를 따낸 젠지가 그대로 적진을 초토화 시키고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젠지의 조커 카드는 2세트에서도 쏟아졌다. T1이 아펠리오스-룰루를 픽하자 젠지는 블리츠크랭크와 사일러스를 선택한 것. 젠지가 2세트 초반 체력이 많았던 '페이커' 아리를 처치하면서 답답했던 '쵸비' 사일러스의 라인전 상황이 풀렸다. 전반적으로 라인 주도권이 없는 조합임에도 선수 기량으로 초반을 극복한 젠지는 이후 한타 때마다 블리츠크랭크의 그랩에 힘입어 연전연승을 거두고 30분에 넥서스까지 무너뜨려 우승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

젠지는 3세트 3픽으로 닐라를 가져간 후 4, 5픽으로 잭스-크산테를 가져가며 '쵸비' 정지훈에게 크산테를 쥐여주었다. '페이즈' 닐라는 초반부터 3킬을 몰아서 가져가 버거운 라인전 상황을 일부 해소했고, '도란' 잭스는 최대한 버텨내며 13분경 '제우스' 나르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19분경 '쵸비' 크산테가 '페이커' 탈리야를 솔로킬 내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으나, T1은 드래곤 부근 한타에서 3:1 킬 교환으로 바론 버프를 전리품으로 가져갔다. 이어 잭스-크산테를 추가로 쓰러트려 완전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젠지는 침착하게 버티며 기회를 노렸고, T1의 바론 버스트가 바로 그 기회였다. 수호천사가 빠진 '구마유시' 드레이븐이 고립되자 제압한 젠지는 닐라 하나를 내주고 4킬과 바론 버프를 획득해 재역전을 해내고야 말았다. 젠지는 여세를 몰아 마지막 한타에서 4킬을 쓸어담았고, 그대로 넥서스를 터트리고 여름의 주인으로 등극했다.

사진=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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