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부럽지 않아요” 직원 연봉 1억원 넘는 ‘회사’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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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그런데 대기업도 아닌 중소 바이오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을 넘었다.
이미 지난 해 말 기준 1인당 평균 연봉 1억680만원을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에는 직원 한 명당 527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올 해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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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삼성 같은 대기업은 아니지만 연봉은 만족스럽네요” (직원)
연봉 1억.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도달해보고 싶은 상징적인 액수다. 그런데 대기업도 아닌 중소 바이오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을 넘었다. 전문성을 가진 고급 인력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인데 필요한 인력은 많고 일할 사람은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들의 몸값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회사가 125명의 직원에게 지급한 급여는 총 7억3600만원. 이를 1인당 평균액으로 나누면 5888만원이다. 연말이면 평균 1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알테오젠의 지난해 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68만원으로 연봉 1억원을 넘은 바 있다.
LG화학 연구원 출신 박순재 대표가 2008년 설립한 알테오젠은 1세대 바이오 벤처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꾸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총 4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매년 체결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령한 기술수출료는 880억원에 이른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직원 중 연구개발을 하는 석박사급 인재들이 많다보니 평균 급여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른 바이오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직원 연봉도 높은 편이다. 이미 지난 해 말 기준 1인당 평균 연봉 1억680만원을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에는 직원 한 명당 527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올 해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40명이 근무하는 브릿지바이오 역시 직원 70%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이런 바이오 벤처들의 직원 평균 급여는 오히려 업계 내 규모가 큰 기업들보다 많다.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는 3500만원. 지난 해 말 1인당 평균 연봉은 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수는 4500여명이다.
유한양행은 상반기 직원 1인당 42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해 말 지급한 평균 연봉은 9100만원이었다.
셀트리온은 이보다 조금 더 낮은 편이다. 지난해 말 직원 1인당 연봉은 8100만원이었다. 올 상반기 지급한 평균 급여는 3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다만 큰 기업에는 연구개발직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급여 수준이 낮은 생산직과 관리사무직 직원들도 포함돼 평균 연봉이 내려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 업계 평균 급여는 앞으로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 산업이 발전하며 새로운 기업들이 자꾸 생겨나고 있는데 막상 일할 사람을 구하기는 쉽지 않아서다. 삼성, SK에 이어 롯데, CJ 등 대기업이 바이오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고 기존 바이오 기업들도 보다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자 노력 중이다.
정부가 추산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에 필요한 신규 인력은 향후 5년간 10만8700여명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급되는 신규 인력은 3만40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진의 능력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크게 좌우되다보니 직원들에 대한 대우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며 “무엇보다 높은 연봉이 가장 큰 복지이기에 앞으로 이들의 몸값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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