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돈줄 '햇살론' 돌연 한도축소
대표적인 서민금융 상품인 근로자햇살론의 개인별 대출 한도가 갑자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가 낮은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저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았던 상품이다. 경기 악화로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당국이 작년보다 1조원 이상 공급을 줄이면서 조기 소진 우려가 커졌다. 20일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에 따르면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근로자햇살론의 한도가 지난 14일부터 최대 300만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을 받을 때 '추가 한도'를 없애는 방식으로 사실상 감액이 이뤄진 것이다.
서금원 측은 "근로자햇살론 소진율이 높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공급하기 위해 추가 한도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근로자햇살론의 올해 공급 목표액은 2조6000억원이었는데 상반기에 85%인 2조1991억원이 공급되면서 조기 소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근로자햇살론의 1인당 최대 한도는 당초 1500만원에서 올해 말까지 2000만원으로 한시적으로 상향됐는데 이번 추가 한도 폐지로 인해 원래대로 돌아간 셈이다.
조기 소진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서민금융 상품의 한도가 원칙 없이 변경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근로자햇살론은 지난해 3조8000억원이 공급되면서 인기였는데 오히려 올해 공급을 줄인 점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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