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 입힌 IB교육, 어린 유학생 한국 찾게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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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유학생 30만 명 유치 프로젝트를 가동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 대표는 IB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여타 선진국 대비 학비가 저렴한 편인 한국의 초중고교라면 외국인 유학생들도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전국 18개 지역에 지정된 교육국제화특구는 인구 소멸,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지역들"이라며 "K컬처를 접목한 IB 커리큘럼과 함께 외국인 유소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100명 규모의 단기 캠프를 실시하는 등 첫걸음을 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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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과정으로 외국 유소년 유학생 유치
韓문화·역사 접목해 에세이 수업
전국 교육국제화특구에 더 유리
지방소멸·저출산 해소 도움 될것
일자리 늘려 유학생 정착 유도해야
최근 정부가 유학생 30만 명 유치 프로젝트를 가동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짧은 대학 재학 기간에 언어·문화적 차이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했거나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본국으로 ‘유턴’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한국에 더 오래 머무르도록 할 실질적인 유인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예 초등학교부터 한국에서 시작한다면 어떨까. 교육 컨설팅 기업 ‘영잘국’을 13년째 이끌어 온 전대근(사진) 대표는 1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유학생 유치’보다는 ‘유소년 유학생 유치’가 저출산과 지방 소멸 문제, 해외 인재 유치까지 해결할 답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면 국내에서 대학 진학 및 취업을 택할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독일은 ‘대학까지 학비 무료’를 내세워 이민자 유입을 독려하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 중이다.
물론 빈손으로 외국 유소년 유학생을 유치할 수는 없다. 전 대표가 제시한 방안은 국제바칼로레아(IB) 커리큘럼이다. IB 교육 과정은 토론 수업과 글쓰기 과제 등을 통해 문제 해결력을 키우고 경험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으로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대학 입학 자격을 부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객관식 중심의 교육을 대체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IB를 대학 입시에 연계하는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전 대표는 IB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여타 선진국 대비 학비가 저렴한 편인 한국의 초중고교라면 외국인 유학생들도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K컬처를 접목한 IB 커리큘럼을 각 교육국제화특구에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한국 문화를 덧입힌 IB 교육 과정은 처음에는 다소 엉뚱하게 들렸지만 전 대표가 제시한 사례는 설득력이 있었다.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부산 중구에는 근대 문화 유적이 많습니다. 6·25 당시 피난민들이 몰렸던 비석마을을 조사해 에세이 주제를 정해 쓰도록 하면 IB 교육과 한국 문화, 역사를 융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스위스의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에서도 흥미를 가질 법한 접목이다. IBO는 전 세계 IB 학교 인증 권한을 갖고 있으며 IB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IB 인증을 취소할 수도 있다. IB 학교를 희망하는 국내 교육국제화특구의 학교들이 IBO의 까다로운 기준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러한 지역 맞춤형 IB 교육은 교과서를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는 교육국제화특구에서만 실현 가능한 동시에, 교육국제화특구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 대표는 “전국 18개 지역에 지정된 교육국제화특구는 인구 소멸,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지역들”이라며 “K컬처를 접목한 IB 커리큘럼과 함께 외국인 유소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100명 규모의 단기 캠프를 실시하는 등 첫걸음을 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캠프 이후에는 40명 정도의 시범 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점진적인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구가 4곳인 부산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 캠프를 전국 교육국제화특구 중 어느 곳에서 개최할 수 있을지 다양한 관계자들과 검토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정착하려면 결국 일자리도 연계돼야 한다. 이러한 질문에 전 대표는 “우리나라도 점점 다민족·다문화 국가로 거듭나고 있다”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능통한 외국인들을 우리나라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찾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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