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섭외 논란’ 명량대첩축제, 결국 출연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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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명량대첩축제에 '다나카 유키오(개그맨 김경욱)' 캐릭터를 출연시키려 했던 주최 측이 비판을 받고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20일 명량대첩축제 측에 따르면, 다음 달 8일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에서 열리는 명량대첩 축제 개막식 축하 행사에 일본 캐릭터인 다나카 유키오가 등장할 예정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명량대첩축제 집행위원회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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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기획 통해 애국 표현하자는 취지…논란 소지 있어 재검토”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명량대첩축제에 '다나카 유키오(개그맨 김경욱)' 캐릭터를 출연시키려 했던 주최 측이 비판을 받고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이순신 장군이 울돌목에서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명량대첩을 기리기 위해 2008년부터 개최된 축제다. 올해는 내달 8~10일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회 일원에서 열린다.
20일 명량대첩축제 측에 따르면, 다음 달 8일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에서 열리는 명량대첩 축제 개막식 축하 행사에 일본 캐릭터인 다나카 유키오가 등장할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 "다나카상의 특별한 공연으로 초대한다"고 글을 올렸고, '모에모에꿍'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식 발음의 홍보 문구를 올렸다.
다나카 유키오는 한국인 개그맨 김경욱이 일본 유흥업소 남자 종사자 콘셉트로 연기하는 캐릭터다. 이를 두고 SNS에는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콘셉트의 연예인을 초청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다나카의 출연이 일본의 침략을 미화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아니라는 옹호론도 나왔지만, 침략하는 일본 수군에 맞서 승리를 거둔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축제의 게스트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연이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명량대첩축제 집행위원회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위원회는 다나카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다나카는 캐릭터 활동을 하며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연》을 '공포 영화'라고 말하고,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했다. 부캐릭터 일본인이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통해 두려움과 사과, 존경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 층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으나 논란의 소지가 있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호국 역사 문화 축제인 명량대첩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SNS상의 홍보 글은 모두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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