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生2막]우현수 변호사 “사내변호사 경험 살려 기업에 맞춤형 솔루션 제공할 것”
한화에서 사내변호사로 11년 근무
개인 성장 위해 뒤늦게 로펌행 결심
건설현장 경험으로 자문·송무 성과
사내변호사들 진출 영역 넓힐 것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국내 대형로펌들과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문 뿐만 아니라 송무 영역까지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변호사가 되겠습니다.”
우현수(사법연수원 39기) 법무법인 바른 파트너변호사는 지난 18일 서울경제와 만나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들을 모두 경험했다는 점이 자신만의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우 변호사는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건설, 한화디펜스 법무팀에서 11년을 근무한 사내변호사 출신이다. 기업 법무팀장으로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여러 대형 로펌들과 민·형사부터, 관세, 공정거래, 노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합병(M&A), 조세, 행정 등 그룹 전반의 사건을 다뤄왔다.
우 변호사는 변호사 7명으로 구성된 대기업 법무팀장으로 승진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2021년 돌연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다. 로펌 출신 변호사가 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는 종종 있으나, 시니어급 기업 변호사가 로펌으로 이직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안정적인 사내변호사에서 로펌행을 선택한 이유는 성장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는 “회사에서 주로 이미 발생된 리스크에 대응하고 분쟁을 해결해오면서 늘 아쉬움이 많았다”며 “법무 직역은 회사 내에서 성장 가능성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위치이기도 하고 변호사로의 성장을 위해 로펌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 뒤로는 전문성을 살려 바른 건설부동산그룹 소속으로 재건축·재개발부터 건설 관련 소송, PF 등 그룹 내 전문 변호사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에서 다양한 법률 이슈를 다뤄본 경험 덕분에 로펌으로 이직한 지난 1년여간 굵직한 사건들을 여럿 해결했다. 대표적으로 ‘창원문화복합타운’ 계약해지 관련 분쟁과 ‘대전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과정에서 벌어진 조합과 GS건설 사이의 계약해지 분쟁을 승소로 이끌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4400억원 규모의 ‘부평 데이터센터 공동개발’ 관련 PF를 주관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해외 금융기관의 참여와 유럽연합(EU) 등 해외 규제를 국내 대출약정에 반영하는 문제, 데이터센터 설비 담보의 설정 등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해외 금융기관들의 투자 자문 성공사례로 기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 변호사는 “사내변호사로 일할 때 공모사업과 관련한 분쟁을 겪으면서 대응방안 수립과 자료수집을 하며 치열하게 고민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퇴사 전까지 1조7000억 규모의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업무를 진행했던 경험을 살려 PF와 송무 전반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내변호사로 현장에서 쌓아온 실무 경험들이 예측불허한 건설 관련 업무에 대응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부동산은 법률서비스 시장에서 로펌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로 꼽힌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지난해부터 공사 지연, 계약 해지 등 건설업계에서의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로펌마다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 변호사는 “클라이언트로서 대형 로펌들을 수없이 상대해왔기 때문에 기업들이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대형 로펌은 대부분 자문과 송무를 분리하고 있지만 자문을 하면서 향후 소송 발생 시 진행 방향과 결과까지 예측해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저의 큰 경쟁력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부분이 업무 실적으로도 연결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우 변호사는 후배 변호사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게 목표다. 변호사 시장이 커지면서 변호사들의 이직이 잦아졌지만 직장인 이미지가 강한 사내변호사의 경우 로펌으로의 이직이 쉽지 만은 않다. 그는 “변호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안정적인 사내변호사의 길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며 “시장에 사내변호사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 후배 변호사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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